’연극은 관객과의 소통이다’라는 말에 여러분은 얼마만큼 공감하는가? 버클리에선 이 이념아래 연극과 정치,경제를 합친 연극을 필수과목으로 공부한다. 정치, 경제가 그만큼 사람들의 삶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어떤 경제적인 이유로,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 화합, 단결, 투쟁을 우리 삶 속의 하나의 연극이라 보기 때문이다.
이런 교육을 받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예술의 대중성과 공공성에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더이상 예술이 사회특권층들이 즐기는, 수준높은 그들만의 문화라고 낭만주의적 위치를 고집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다.
대표적인 예로, 난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통령의 공약을 이야기하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설득하는 공약으로 복지를 내세웠다. 말인즉, 복지는 더이상 사람들의 삶에 먼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국가의 정책이 복지로 나아간다는 것은, 복지란 곧 삶의 질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큰 방법을 공적영역이라 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술도 공적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 공적사업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
그 예로, 미국에선 많은 예술단체들이 자신들의 활동영역을 그 지역의 빈곤층을 위한 공공 프로젝트로 많이 열기도 하며, 빈곤층에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다. 커뮤니티아트. 그 지역에 기반을 둔 공적영역의 예술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용어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만 읽어봐도 커뮤니티아트를 알 수 있다. 한 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무대장소와 배우들. 풀무쟁이들, 대장장이. 버클리에 있는 California Shakespeare Theater(캘리포니아 셰익스피어 티에터)도 하나의 예이다. 이 극단은 일반적인 공연무대가 아닌 야외공연을 한다.
공연은 온통 나무로 둘러쌓여 있으며, 가끔 사슴, 토끼가 무대 뒤로 들어와 공연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 극단은 커뮤니티공연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할인티켓을 주기도 하며 어려운 아이들이 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한국도 이 흐름에 예외일 순 없다. 한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도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공연을 하며 예술의 대중성에 기여한 바 있다.
예술은 더이상 귀족적이고 배타적이며 그들만이 향유하는 분야가 아닌 이 사회를 좀 더 가치있고 아름답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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