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은 무상급식 논쟁으로 시끄럽다. 홍준표 경남지사 개인의 독단이 이런 사단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해왔던 무상급식을 전체 도민들의 동의나 합의 없이 갑자기 중단시키는 건 파쇼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무상급식은 그 자체가 한국 정서에 맞는 교육의 한 축이다. “학교는 공부하러 오는 곳이지, 밥 먹으러 오는 곳이 아니다”라는 홍 지사 말은 그의 수준을 의심케 한다. 이런 수준의 사람이 나라를 흔들고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니 한탄스럽다.
홍 지사에게는 지식 주입만이 교육인 듯하다. 무상급식이 선별적이 아닌 보편적이 되어야 하는 것은 이것이 초래할 차별과 편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학교는 단지 공부하러 오는 곳이 아니다.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란 발상은 교육의 기본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게 되고 인격을 배양한다. 차별 없는 급식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코흘리개 학생들의 밥그릇을 빼앗고도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한다면 우스운 일이다. 자신의 공관은 아낌없이 증축하고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해 해외출장을 나가 주말골프를 즐기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홍 지사는 지금이라도 상처받은 학생들과 학부형들을 진심으로 아우르고 다독여야 한다. 구차한 변명은 하지말기 바란다. 홍 지사의 행동을 보면 돈키호테처럼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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