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삶의 목표는 뭐야?” 한참 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질문을 친구에게 받게 되었다. 삶의 목표라…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을 해 본 적도 별로 없지만 친구와의 대화 주제로 나오는 경우가 없었던 터라 무슨 대답을 할까 잠시 망설였다. 그러고 보니 나는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이다라고 뚜렷하게 말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굳이 삶의 목표를 말로 한다면 그저 다른 사람과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뿐인데... 너무나 평범하고 재미없는 대답이었을까? 내 친구는 자신의 목표를 10년 단위로 내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었다. 삶의 구체적 목표가 없으면 안주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발전이 없게 된다는 마지막 말도 해 주었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눈에 보이게 써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하려면 깊이 생각해야 되는 것뿐이다. 우리 각자는 서로 다른 삶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삶의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이는 ‘건강’에 가장 큰 가치를 두었을 테고 또 어떤 이에게는 ‘명예’가 가장 중요할 수도 있으며 다른 이는 ‘성공’이 가져다 주는 만족을 위해 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를 생각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즉, 나를 제대로 알아야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정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예측이며 목표가 될 것이다.
언젠가 한국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삼는 것이 유행한 적이 있다.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한 번 해 볼까 하고 해가 뜨지도 않은 네 다섯 시에 하루를 시작하고 쓴 커피를 연거푸 마셔가며 얻은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새벽형 인간이 되기를 포기한 이유는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고 남이 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남이 어떻게 사는지 다른 사람이 얼마나 화려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내 삶에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쓰고 보니 삶의 목표는 우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의 목표가 이것이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아니 가야 한다. 그러기에 목표를 정하지 않고도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오늘도 치열하게 살아 가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화려한 삶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자책이나 혹은 그것을 다 이루어서 허탈감을 느끼기보다 빛나는 삶의 목표는 없지만 열심히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수많은 사람 중의 하나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