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회의록 발언내용 공개
▶ ‘6월 이후’ ‘내년으로’ 등 다양
FRB가 언제, 또 얼마나 기준금리를 올릴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FRB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안에서도 지난달까지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FRB가 공개한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 회의록을 보면 “일부 참여자(FOMC 위원)들은 오는 6월 회의 때 금리 정상화를 개시할 경제 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올해 말이 돼야” 금리 정상화, 즉 인상을 시작할 경제 지표상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2명의 위원은 “2016년이 돼야 금리 인상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연방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0∼0.25%로 설정돼 있고, 이는 ‘제로금리’ 정책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FRB가 제3차 양적완화(QE) 정책, 즉 발권력을 동원해 시중의 국채나 주택담보 대출(모기지) 담보부 증권들을 사들이는 정책을 중단한 이후 FRB가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지는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4.6%와 5.0%로 집계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논란은 더욱 커졌고, 올해 초 고용시장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자 ‘6월 인상 개시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이날 FRB가 공개한 회의록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6월 이후’로 주장한 FOMC 위원들은 에너지 가격의 약세와 미국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조만간 두드러진 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3일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건수가 12만6,000건으로 13개월 만에 20만개 미만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공개된 FOMC 3월 회의록에서도 금리인상 시점으로 연말 혹은 내년을 주장하는 의견이 다수였음이 나타나면서 ‘6월 인상설’이 쑥 들어갈 것이라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인상 결정 전에 알려야 할지에도 FOMC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회의록을 보면 위원 중 2명은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기 이전의 정례회의에서 그 점을 시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다른 2명의 위원은 그렇게 할 경우 회의 때의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기준과 맞지 않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회의에서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 값은 지난해 12월 회의 때보다 0.5%포인트 낮아진 0.63%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만약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인상되더라도 인상 폭이 작거나, 금리를 올린 뒤 다음 인상 때까지의 기간이 기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한편 FOMC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올 들어 세 번째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고, 그다음 정례회의는 오는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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