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조 편성 ‘무난’
▶ 쿠웨이트·레바논·미얀마·라오스와 G조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거행된 2차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북한, 오만 등 ‘지뢰’로 표현됐던 까다로운 상대들을 모두 피했다, 기나긴 원정여행을 치러야 하는 중동에서 쿠웨이트와 레바논를 만나게 됐으나 이들이 각각 2번포트와 3번포트에서 최하위 랭킹 팀으로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다. 미얀마와 라오스는 한국에 비해선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팀이어서 최종예선에 탄탄대로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7위인 쿠웨이트는 1982 스페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1990년대까지 중동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현재는 크게 쇄락한 상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역대전적에서는 10승4무8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2000년 이후에는 5승1무1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쿠웨이트보다는 레바논이 경계할 대상이다. FIFA랭킹 144위인 레바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에서 당시 조광래호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고 이는 결국 조광래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고 말았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부담스러운 북한, 최근 급성장한 태국을 피한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라면서 “과거 충격적인 패배를 안긴 레바논 원정만 주의하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기 스케줄도 나쁘지 않다. 가장 경계할 상대인 레바논, 쿠웨이트와 내년 3월 홈에서 2연전으로 2차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게다가 첫 경기인 미얀마 원정은 제3국에서 치러진다. 미얀마는 지난해 10월 열린 U-20(20세 이하) 대표팀 경기에서 관중 난입 사태가 벌어져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비교적 괜찮은 조에 편성됐으나 절대 만만한 팀은 없다”면서 “쿠웨이트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할 것이고 레바논은 체격이 좋은 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으나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충분히 좋은 성적으로 2차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