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건 중 1건 이상 차지
▶ 7, 8년 짜리도 많아져
전통적인 4년(48개월) 또는 5년(60개월) 상환기간의 자동차 융자시대가 저물고 6년(72개월) 이상의 장기 융자가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어들 사이에서 장기 융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융자 상환기간에 지출하는 총비용(total cost)은 늘어나지만 월 페이먼트는 줄어 돈을 절약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이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인 김모(36)씨는 얼마 전 웰스파고 은행으로부터 2.5%의 이자율에 74개월짜리 융자를 얻어 최신형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구입했다.
김씨는 “딜러에서 세일즈맨에게 월 페이먼트를 250달러 이하로 맞춰주면 무조건 새 차를 구입하겠다고 제안했고 세일즈맨은 열심히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더니 74개월짜리 장기융자를 추천해 줬다”며 “감당할 수 있는 페이먼트에 새 차를 구입하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6년 이상의 융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6년짜리 융자는 흔해졌고 심지어는 7년, 8년, 10년짜리 융자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NPR 뉴스에 따르면 올 1분기 현재 미국 내 전체 자동차 융자건수의 3분의 1이 74개월 이상의 장기 융자이다. 4년 전만 하더라도 74개월 이상의 융자는 10건 중 1건 꼴로 대다수 바이어들은 이런 융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실제로 노다운에 2.9%의 이자율로 융자를 얻어 60개월간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268달러86센트가 되지만 같은 이자율로 72개월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41달러63센트 줄어든 227달러23센트가 된다.
하지만 융자상환이 끝난 뒤 총 지출액을 비교하면 60개월 융자는 1만6,131달러60센트, 72개월 융자는 1만6,360달러56센트로 5년짜리 융자를 할 경우 바이어는 228달러96센트를 절약하게 된다.
도요타 자동차 미국법인 제임스 렌츠 CEO는 “재정 형편상 코롤라를 살 수밖에 없는 소비자가 융자 상환기간을 늘리면 캠리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계획 전문가들은 크레딧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이 6년 이상 장기 융자를 얻어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곤경에 처할 수 있다며 장기 융자는 크레딧이 양호하고 차를 오래 탈 계획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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