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말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지난해 4월16일(한국시간) 온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침몰 직전, 배에 타고 있던 단원고 신 모군이 위험을 예감하고 엄마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오늘로서 1년이 됐다. 이 사고로 29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아직까지 9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닷속에서 가족품으로 돌아가지 못한채 침몰한 세월호의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당시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가슴저린 아픔과 슬픔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그 사건이 벌써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가족을 잃어버린 유가족들은 그 아픔을 잊기는 커녕 마음속 분노만 점점 커져간다.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선체 인양을 통한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은 하지 않은 채 학생 1명당 얼마의 보상금을 준다느니 혹은 세월호 인양 문제를 여론조사를 한다느니... 정부 관계자들이 계속 헛발질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는 유가족들이 특별대우를 요구하거나 원하고 있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비아냥의 글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미주지역 한인들도 제정된 특별법에 대해 정확히 모른채 누군가 퍼뜨린 유언비어를 다시 퍼트리는 무지함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보면서 과연 자신들의 가족이나 피붙이가 그런 상황을 당했어도 그럴 수 있었겠는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유가족은 현재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를 주장하며 선체인양을 통해 사고 원인은 물론이고 사고발생 직후의 정부대처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요구는 사고 전날 출입통제부서에서 시정주의보를 내려 다른 여객선들은 출항을 하지 않았는데 왜 세월호만 출항을 했으며 애초 학생들이 타고 가려던 오하마나호에서 세월호로 왜 바뀌었는지, 선주는 세월호의 침몰을 왜 국정원에 보고했으며 사고 초기부터 수색이 종료될때까지 구조.수색은 또 왜 그토록 무능했는지 알고 싶어한다. 아직 이에 대한 것은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다.
또한 유족들은 본인들의 피붙이는 이미 세상에 없지만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또다시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들이 바라는 작은 소망처럼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고 수긍할 수 있는 사실규명을 통해 아픔도 함께 씻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다시한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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