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8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미국인 가운데 절반 이상에 이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갤럽이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가계 재무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3년 전에 기록한 최고치인 29%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아직까지 미국인 세 명 가운데 한명은 “재무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하긴 했지만, 그 비율은 지난 2008년 최고치였던 49%에 비해 1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특히 그동안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젊은층의 낙관론이 돋보이고 있다.
응답자 가운데 18세부터 29세까지인 젊은층은 무려 70%가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층은 불과 33%만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소득이 높을수록 재무사정에 대해 더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소득양극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65%가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반면 2만달러 이하인 계층에서는 36%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낙관론은 최근 지속적인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따른 부의 효과와 일자리 증가에 따른 임금인상,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기 내내 이어졌던 부채 감축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63%가 “재무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불과 38%만 긍정적으로 답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정치적 성향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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