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기들 지도에 갑자기 독도를 2012년 10월 24일 이후로 리암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변경했다. 구글이 독도란 이름이나 땅이 한국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나 미국에 있는 한인들에게 묻지도 않고 바꾸어 놓았다.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서명 운동은 특정한 사람들이나 단체가 알아서 하겠지 하며 거의 방관하시피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내가 속해 있는 봉사단체가 자의반 타의반 서명운동에 개입되며 차차 내자신도 동기부여가 되었다. 지금은 어디 가면 외국이나 한국친구 할 것 없이 봉사단체를 떠나 페티션(청원서)에 서명했냐고 물으며 열심을 다한다. 동시에 오랫동안 이 일에 무관심이었던 내가 창피하긴 하다. 여태 열심히 꾸준히 내 일이라 생각하고 돈과 열정, 노력을 들이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며 광고내며 서명운동하시는 분들 앞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어제는 어느 교회에서 서명 안내를 하던 중, 부인이 한인인 미국분이 남기고 간 연락처로 연락해봤다. 그 사람은 구글에 찾아가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면 본인이 돕고 싶다고 했다. 몇시간 후 또 산타클라라 고위직에 있는 절친이 본인과 친구라며 함께가면 어떻겠냐고 자상하게 물어왔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었다. 자신의 네트워크까지 활용해 한인을 도우려고 고심한 것이 틀림없었다.
진심이 통했는가 보다. 그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고 말했다. 부인의 나라인 한국을 위해 뭔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또 옳지 않은 일을 바로잡고자 프로테스트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나를 격려해주었다. 독도서명운동에 관심을 보이며 동참하고 싶다던 중국인 친구 이후 두번째 외국인이었다.
나는 천마를 얻은 듯 기뻤다. 동시에 외국인을 통해 내 뿌리인 한국에 한국인이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애국심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이 특별한 경험을 체험했다. 독도서명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배움이고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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