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61·사진)이 미국의 헤지펀드인 시타델에 선임 고문으로 합류한다.
시타델은 버냉키 전 의장이 고문자격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글로벌 경제의 흐름에 대해 자문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버냉키 전 의장은 “시타델은 우수한 인재들을 갖추고 리서치와 투자에 대한 엄밀한 접근을 취하는 역동적인 회사"라고 말하고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들에 나의 시각을 보태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타델을 이끄는 시카고의 억만장자 케네스 그리핀은 “통화정책과 자본시장에 대한 버냉키의 통찰력이 우리의 팀과 우리 투자자들에게 대단히 값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타델은 6개월 전부터 버냉키의 영입을 위해 협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타델은 26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버냉키 전 의장이 시타델로부터 연봉을 받지만 지분이나 보너스는 받지 않는 조건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제 대통령’이었던 그가 일개 회사에 취직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버냉키는 대공황 이후 최장, 최악의 경제 침체기에 FRB를 이끌어왔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4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1월 FRB 의장직을 떠났다.
고위 경제정책 당국자들이 최근 월스트릿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로는 제러미 스타인 전 FRB 이사가지난 3월 블루마운틴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자리를 잡았고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은 지난해 사모펀드인 워버그 핑커스의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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