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이 순조로운 1분기 어닝시즌을 시작했다. BBCN과 윌셔은행이 2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양 은행 모두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거나 상응하는 분기 실적을 올렸다.

BBCN 은행은 1분기에 2,136만달러, 윌셔는 1분기에 1,862만달러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한미은행은 오는 23일, 한인 비상장 은행들도 이달 말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BBCN 은행이 올해 1분기에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BBCN 은행의 지주사인 BBCN 뱅콥은 20일 나스닥 장 마감 후 공시한 201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 2,136만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평균 전망치였던 주당 27센트에 부합하는 것이다. 또 BBCN 은행은 2011년 4분기부터 1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같은 1분기 순익은 전 분기인 2014년 4분기 2,269만달러(주당 29센트), 또 전년 동기인 2014년 1분기 2,220만달러(주당 28센트)에 비해서는 각각 소폭 하락했다.

케빈 김 행장은 “올 1분기 신규대출이 3억5,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는 등 높은 신규대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1분기 순익을 이끌었다”며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부문에 걸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현재 은행의 총 자산규모는 72억6,791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의 66억6,755만달러에 비해 9% 증가하며 미주 한인 1위 은행의 위치를 확고히 지켰다. 총 예금규모도 1분기 현재 58억325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총 대출(NL)은 57억1,089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0%의 높은 성장세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윌셔은행은 올해 1분기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개선된 순익을 발표했다.

윌셔은행의 지주사인 윌셔 뱅콥은 20일 나스닥 장 마감 후 공시한 2015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 1,862만달러(주당 2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였던 주당 20센트를 4센트나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 분기인 2014년 4분기의 1,610만달러(주당 20센트)와 전년 동기인 2014년 1분기의 1,311만달러(주당 17센트)에 비해 순익 규모가 각각 16%와 42%나 증가한 것이다. 또 2011년 2분기부터 2015년 1분기까지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유재환 행장은 “올 1분기 신규대출 규모는 3억9,800만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의 1억9,789만달러에 비해 2배나 증가하면서 대출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함께 타주 진출 등을 통해 전 분야에서 고른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현재 총 자산규모는 44억1,328만달러로 전 분기의 41억5,547만달러에 비해 6%, 전년 동기의 36만3,447만달러 대비 21%의 높은 증가세를 달성했다. 1분기 현재 예금규모도 36억3,517만달러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24% 늘었으며 총대출(NL)도 35억1,282만달러로 전 분기 및 전년 동
기 대비 각각 6%와 22% 증가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