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어획량 급감 20~40%까지 오름세
▶ 고등어·오징어는 10~20% 하락 안정세
어획량 부족으로 갈치가격은 상승한 반면 고등어와 오징어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수산물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 내 한인마켓의 수산물 코너
한인들의 ‘국민생선’ 중 하나인 갈치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고등어와 오징어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는 등 수산물 종류에 따라 가격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어획량 부족으로 한국에서는 갈치가 ‘금치’ 값으로 오른 가운데, 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한국산 갈치 외에 세네갈과 인도산 등도 공급부족으로 지난해 대비 많게는 약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마켓에서 갈치는 세네갈, 모로코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 제주산 갈치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맛과 품질이 뛰어나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현재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갈치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부산 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갈치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6%가 감소했다.
무분별하게 불법 조업을 하고, 어린 갈치까지 싹쓸이 하는 중국 어선이 급증한 탓이다. 더불어 올해 초 제주도 인근에 풍랑주의보가 잦았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때문에 현재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46%가량 올랐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마켓에서 판매중인 한국산 갈치는 지난겨울 수확해 급속 냉동한 제품이다.
생갈치의 경우 아직 수확량이 적어 약 2주간 수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틀도쿄 마켓 플레이스 생선부 이종대 팀장은 “생물은 이번 주부터 들여올 예정이다. 아직 가격은 예측할 수 없지만 수산물 특성상 물량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제품의 경우 사이즈별로 파운드당 13~14달러 선으로 가격이 지난해랑 크게 차이가 없지만, 한국산 외에 세네갈산은 물량 부족으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갈치를 제외한 고등어, 오징어 등 한인들이 선호하는 수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가량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등어는 지난해 세일가가 1.99달러에서 최근에는 1.50달러까지 내렸다. 오징어도 지난해 아르헨티나 풍작 덕분에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0.99달러까지 여유 있게 세일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타운 내 한인마켓 수산부 관계자는 “한인들이 선호하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가격 흐름이 좋다”며 “특히 방사능 공포로 한동안 위축됐던 한인들의 수산물 소비 회복세가 눈에 띈다. 덕분에 매출도 좋고,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