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작년 대비 5.3%↑… SF는 무려 15%↑
▶ “차라리 집 사는게 낫지만 다운할 돈 없어”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아파트 렌트가 지난 3월에도 전년 대비 5.3%나 증가하면서 평균 렌트가 2,490달러에 달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남가주 아파트 렌트 오름세가 끊임없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의 4배를 기록하는 등 캘리포니아주 렌트 상승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부동산 정보회사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아파트 렌트 상승률이 1년 전에 비해 평균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남가주의 상승 폭은 이보다 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상승률은 지난 3월 전년 대비 5.3%나 오르면 평균 렌트비가 2,490달러에 달했다. 인랜드 엠파이어는 4.5% 상승률을 기록했다.
IT 붐이 한창인 샌프란시스코 일대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14.8%로 전국 평균보다 무려 4배나 올랐다. 샌호제도 12.3% 뛰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아파트의 평균 렌트는 월 3,129달러로 LA보다 639달러, 뉴욕보다 839달러 높았다.
주택 전문가들은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주의 렌트 상승률이 전국 임금 상승률을 초과하면서 서민층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렌트 푸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렌트비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하면서 삶의 질이 점점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렌트 부담은 높아지고 있지만 더 많은 미국인은 집을 렌트해 살고 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인 전체의 렌트 비율은 36%로 대공황 당시 31%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렌트보다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지만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다운페이먼트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걸림돌이다. 실제로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티 트랙이 전국 461개 카운티 내 최소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3베드룸 주택을 표본 조사한 결과, 76%가 렌트보다는 집을 사서 모기지로 갚아나가는 것이 부담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티 트랙의 대런 블롬키스트 부사장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10%의 다운페이먼트를 저축한 경우라면, 집을 사는 것이 월 페이먼트 부담을 덜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미국인의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평균 2.1%로 렌트 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이론과는 괴리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덴버, 루이스빌, 캔사스시티, 내슈빌 등 중서부 및 남부 주요 도시의 아파트 렌트는 8.5% 이상 상승한 반면, 뉴욕 일부와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뉴올리언스 등 6개 대도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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