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미국 남성 근로자들은 지난 20여년 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으나, 서비스 업종의 저임금으로 인해 연 평균소득은 과거보다 더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브루킹스연구소 내 ‘해밀턴 프로젝트’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이 계층의 근로자가 그야말로 이중고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30∼45세의 남성 근로자가 벌어들이는 소득은 1990년에서 2013년 사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더라도 2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신규 취업자가 1990년에는 연 평균 3만1,900달러를 벌었지만, 2013년에는 2만5,500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임금감소율은 고졸 남성의 근로자 계층서는 13%로 다소 덜했다. 여성 고졸자의 임금감소율은 3%, 고교 비졸업자의 감소율은 12%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체로 제조업 등 비교적 나은 급여를 주는 직종에 있었다가 세탁, 식당업, 시설관리업 등의 일용직으로 ‘밀려가는’ 흐름을 보였다. 1990년에는 고졸 남성 근로자의 40%가 기계·장비를 다루거나 제조업에서 일했는데 2013년에는 이 비율이 34%로 줄었다.
대신, 식당업·세탁업·시설관리업에서의 일자리가 11%에서 21%로 거의 배증했다. 그러나 이들 서비스 직종의 임금수준이 높지 않아 소득이 줄어드는 결과가 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근로자에게 상대적으로 나은 일자리를 주던 미국 내 제조업과 다른 산업 분야의 일자리들이 기술과 세계화에 밀려 줄어들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노조가 약화되고, 최저임금이 높지 않았으며, 고용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려는 미국의 기업문화가 근로자를 상대적으로 척박한 환경에 처하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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