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내 아파트 거주자 3명 중 1명꼴로 월수입의 절반을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기관 ‘엔터프라이즈 커뮤니티 파트너스’(EC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주, 뉴욕, 뉴저지, 플로리다주 등 4개 주에서는 아파트 거주자들의 30% 이상이 월수입의 절반을 렌트비와 전기·개스·수도요금 등이 포함된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 두 가지를 빼고 나면 남는 돈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많은 가주 내 근로자 가정들은 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의 렌트비를 마련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원돼 렌트비 일부를 부담한다. 2베드룸 아파트 렌트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풀타임 근로자 3명이 동원돼야 한다.
LA 지역에서 정상가에 아파트를 얻으려면 연 소득이 5만5,92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세전 소득의 30% 이하를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이 ‘감당할 수 있는’(affordable)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거주자의 25%가 가구 소득의 절반을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지출한다고 ECP는 밝혔다. 이 같은 미국 내 가정은 지난 2007년 이후 26%나 증가해 총 1,125만 가구에 달한다.
2010년 말부터 현재까지 미국 내 아파트 렌트비는 근로자들의 평균 시급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 저소득층·중산층 미국인들의 재정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앤젤라 보이드 ECP 부디렉터는 “많은 세입자들은 벌어들인 수입으로 렌트비를 먼저 내야 할지, 식료품 또는 생필품을 먼저 구입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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