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자·음료류 특히 많고 곡류·인삼류 급감
▶ 표기누락·영양분석 등 레이블링 문제 최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거부가 크게 증가했으며 레이블링 미비가 가장 큰 이유였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지난해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거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자와 음료류에 대한 통관 거부가 늘었으며, 레이블링 문제가 가장 많았다.
6일 LA aT센터가 발표한 ‘2014년도 한국 농수산식품 FDA 통관보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식품 통관 보류건수는 309건으로 2013년 249건에 비해 2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곡류, 면류, 인삼류의 보류건수는 급감했으나, 과자, 음료, 기타 농산물의 통관 보류건수는 크게 늘었다.
특히 음료는 85건(27.5%)로 2012년 56건(12.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자류는 2013년 20건(8%)에서 42건(13.6%)로 크게 늘었다.
반면 2011년 말부터 문제시되었던 멸치의 통관 보류건수는 2013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위생적 제조에 따른 보류건수보다 레이블링 표기사항이 주로 문제시 되었다는 것이 aT 측의 설명이다.
세부보류 건수는 전년 대비 42%가 대폭 증가한 50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잘못된 레이블링 표기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세부 위반항목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세부 보류 건수 중 제조상의 문제는 173건으로 34%였으나 레이블링 표기문제는 333건으로 무려 66%를 차지했다.
레이블링 문제 중에서는 표기누락이 27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양분석표(67건)와 ▲영문표기(56건) 등 ▲재료 목록 누락(35건)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특히 허위 레이블링으로 인한 통관 보류건수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0건에서 2014년 41건으로 급증했다.
aT센터 측은 “단순한 영문 레이블 준비 없이 수출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체들의 수출준비가 미흡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또 잘못된 영양성분이나 FDA와 USDA의 승인을 허위로 표기하거나 증명되지 않은 효능 등 건강관련 문구가 포함되어 있는 겨우 허위 레이블링으로 통관 보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유해물질 함유(79건) ▲비위생적 제조(68건) ▲저 산성식품 미등록(26건) 등 제조과정상의 문제도 총 173건으로 나타났으나, 2012년(371건)과 2013년(200건)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aT센터 이원기 지사장은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 개정안이 통과, 실행되면서 지난 몇 년간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규제가 매년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식품이 주류사회에 잘 알려지게 되면서 FDA의 모니터링이 더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업체들은 보다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 규정을 꼼꼼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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