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하우스 플리핑’(house flipping·이하 플리핑)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플리핑은 주택 구입 후 단기간에 되파는 일종의 투자행위로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때 주로 사용된다. 주택가격이 바닥을 찍고 약 2년 전부터 급등하면서 플리핑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 구입 후 1년 내에 높은 가격으로 되팔 경우 플리핑으로 간주한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미국에서 판매된 주택의 4% 가량이 플리핑으로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올린 평균 세전 수익은 7만2,450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6만1,684달러보다 17.5%나 늘어난 액수이다. 투자자들이 플리핑을 통해 얻는 평균 수익률은 35%에 달한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주택매물은 한정돼 있는데 반해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플리핑에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플리핑 수익률은 시장 평균치를 상회한다.
플리핑 수익률이 높은 도시들은 탬파(57.2%), 피츠버그(55.2%), 멤피스(54.8%), 시카고(52.9%), 시애틀(49.0%), 뉴욕(47.1%), 워싱턴 DC(44.2%), 보스턴(44.0%) 등이다.
리얼티 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플리핑으로 매매된 주택 중 약 21%가 차압매물이 아닌 일반매물로 일반매물을 대상으로 한 플리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핑 성공의 관건은 얼마나 저렴한 가격의 매물을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 전문가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주택시장에 차압매물이 수두룩해 저렴한 가격의 매물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차압매물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바람에 이제 싼 매물을 찾기가 힘들며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헐값 오퍼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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