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들 수익 증가
▶ 고급 주방·부페 등 앞다퉈 최고 분위기
호주 콴타스 항공, 캐세이 퍼시픽 항공,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등 3개 항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LAX 프리미엄 승객 라운지.
주류 항공사들이 LA 국제공항(LAX)에 경쟁적으로 거금을 투입한 호화 라운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수익이 갈수록 증가하며 여윳돈으로 한층 높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인데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항공요금 인하, 이코노미 좌석 확대에 투자하라는 반박이 뒤따르고 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은 지난주 수백만달러를 들여 LAX에서 업그레이드한 라운지를 공개했다.
기존 일등석 라운지 1만1,000스퀘어피트를 압도하는 4만2,000스퀘어피트 면적에 모두 800석의 좌석을 배치했다. 예술작품에 가까운 주방이 고급스러움을 자아내고 2개의 부페와 셀프 주스 바, 애플 컴퓨터가 설치된 6개의 웍스테이션, 16개의 샤워실, 어린이 장난감이 가득한 가족실 등 호화판으로 꾸며졌다.
콴타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비행 전 최상의 휴식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점에 착안해 최고의 라운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도 지난달 LAX 공항에 총 400만달러가 투입된 일등석 라운지의 문을 열었다. 4,000스퀘어피트의 라운지는 천연가죽 소파와 고급 바로 꾸며졌고 벽면을 가득 메운 디지털 스크린이 첨단 느낌을 더했다.
특히 버진 애틀랜틱 라운지는 LA 유명 식당인 ‘히노키 앤 더 버드’의 건강메뉴를 그대로 들여와 일등석 손님들을 위해 서빙하고 있다. 이밖에 아메리칸 항공은 최근 LAX 공항을 포함한 6개 주요 공항의 라운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유나이티드 항공은 2017년까지 4억5,000만달러가 투입되는 LAX 공항 7~8번 터미널 리노베이션과 더불어 자사 라운지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고 델타 항공도 2억2,900만달러가 소요되는 5번 터미널 점검과 함께 다음 달 라운지 리노베이션 완성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야심찬 계획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라운지가 갈수록 호화로워지고 있지만 값 비싼 티켓을 구매하는 소수만을 위한 잔치라는 지적이다.
항공기 탑승객 권리회복 웹사이트인 ‘플라이어스 라이츠’(www.flyersrights.org)의 폴 허드슨 의장은 “현재 항공사들은 오직 추가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이라며 “돈 놀음이 아닌 항공요금 인하 및 이코노미 좌석의 양적, 질적 개선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