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우크라이나 지방 한 마을에 정착해 살던 유대인들의 삶의 애환을 그린 ‘Fiddler on the Roof’ 는 험한 세상에서 견고하게 버틸 수 있는 전통과 균형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전통’을 바이올린 연주자가 지붕 위에 서서도 연주를 잘할 수 있게 두 발을 조화롭게 버티고 서는 ‘균형’이라고 한다.
이 영화의 한 유대인 가정과 그 공동체는 21세기 북가주 이 땅에서 역경을 이기며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우리들의 모습이다. 전통이 붕괴되는 속에서도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는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어떤 위치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된다. 이제 감히 전통을 전해야 되는 어른 세대로서 나의 삶과 손을 통해 넘겨줘야 하는 전통은 무엇이며 균형은 무엇과 조화를 이루라고 전해야 할까? 우리가 전달받았던 미풍양속과 신앙의 유산을 자녀세대에 전해줘야 한다. 무거워 놓치지 않고 가벼워 날려 보내버리지 않도록 그들이 얼마나 존귀하고 축복받은 존재인지를 매일 각인시켜 줘야 할 것 같다. 소중한 유산을 받아서 귀하게 여기며 계승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실된 분별력과 넓은 안목과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할 때마다 자녀들에게 이해력, 지혜와 총명과 양질의 인생 근육이 발달될 것이다. 다음은 인생 경주를 할 자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사항이다. 아버지 양복 빌려 입지 않아도 된다. 수수한 청바지에 가벼운 운동화를 신어라. Korean-American, 거룩한 자녀의 이름표를 달아 정체성을 가져라. 이제 창조의 목적대로 놓여진 인생의 경주를 하여라. 수많은 증인들이 가슴 조이며 환호하며 경주를 지켜 볼 것이다. 빛을 들고 달려라.
열심히 달리되 지친 친구는 부축하고 넘어진 자 일으켜 세워라. 같이 달려야 한다. 이것이 균형이다. 이타적인 자세가 최선의 자세이며 용사는 그런 것이다. 달리다 소망의 등불이 꺼질 것 같구나 의심이나 좌절할 틈이 없으니 심호흡하며, 쓰러질 것 같으면 하늘을 바라보아라. 푯대는 더욱 선명해지고 희미하던 믿음은 산 믿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믿음,소망, 사랑의 ‘전통’이라는 배톤은 시험받고 단련받은 사람만이 전해줄 수 있는 고귀한 유산임을 기억하거라. 귀한 전통으로 균형 잡으며 완주할 때까지 finish well, finish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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