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인타운 내 웨딩드레스 전문점‘웨스턴 토털웨딩’에서 신인애(오른쪽) 대표와 신윤혜 매니저가 올해 유행하는 웨딩드레스를 보여주고 있다.

연중 최대 결혼시즌인 5월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들을 잡기 위한 한인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웨딩드레스 전문점과 가전제품, 귀금속 매장과 성형외과까지 웨딩관련 업소들은 문의와 예약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각 업소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바쁜 곳은 단연 웨딩드레스 전문점들. 특히 최근에는 드레스뿐 아니라 꽃, 사진, 헤어와 메이컵까지 ‘토털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원하는 드레스를 고르고, 드레스에 어울리는 헤어와 메이컵, 예식 장식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젊은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특히 인기라는 설명이다.

1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웨스턴 토털 웨딩’은 드레스와 턱시도, 들러리 드레스와 꽃, 사진을 포함한 ‘골든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를 함께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도 제공 중이다.

신윤혜 매니저는 “요즘 예비 신부들은 크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심플하고,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드레스를 선호한다. 트렌드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남들과 다른,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꽃 색깔도 핑크와 라벤더 등 은은한 색깔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지만, 30% 정도는 레드나 오렌지 등 과감한 스타일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카라 웨딩도 드레스 렌트 고객이 5월 들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가격은 700~1,500달러선. 드레스뿐 아니라 사진, 꽃과 DJ, 헤어와 메이컵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소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로마센터 5층에 자리한 ‘더 원 뱅큇홀’은 최근 전통혼례 서비스를 시작,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은 1.5세 및 2세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5~6월에는 일반 예식 예약이 몰리는데 전통혼례까지 치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청사초롱과 전통혼례 상차림이 그대로 재현되며 보다 고급스러워진 폐백절차도 진행된다.

김지수 매니저는 “지난주 처음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다는 평을 들었다”며 “판에 박힌 예식에서 벗어나 볼거리도 제공하고, 특히 국제결혼 커플에게는 색다른 이벤트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및 생활용품 전문 업소들은 혼수시장을 겨냥해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스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세트, 김치냉장고 등 혼수로 인기가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명품 생활용품 전문점인 로랜드는 거위털 이불과 휘슬러 3종을 묶은 ‘혼수 패키지’를 판매 중이며 패키지 구입 때 스위스 이불 커버를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피부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신부뿐 아니라 신부의 어머니도 마찬가지. 웨이브 성형외과는 결혼을 앞두고 젊어 보이기 위해 시술을 받는 신부 어머니들의 문의가 5월 들어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김지애 마케팅 팀장은 “신부들은 결혼 1~2개월 전에 사각턱 보톡스 시술을 가장 많이 받고, 어머니들은 울쎄라피를 많이 시술한다”며 “시간이 없거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에 지방분해 주사를 맞으면서 몸매 관리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