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45만4,951대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39만513대에 비해 4.6% 늘어난 규모다. 전통적으로 4월이 ‘자동차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성적표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해 1,650만대 이상이 팔릴 수 있어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 될 전망이다. 비수기라는 한계에도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늘어난 이유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다 저유가 덕분이다.
올해 4월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66만5,924대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보다 1.5%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소형트럭 판매는 올해 4월 78만9,027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5%나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연비마저 좋지 않은 소형트럭 판매가 늘어난 것 역시 당연히 저유가 때문이다.
미국의 올해 4월 자동차 기름 값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29%나 낮아졌다. 게다가 소형트럭의 최근 연비도 2010년에 비해 13%나 개선됐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2일 소형트럭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값비싼 자동차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유가의 혜택이 ‘값이 비싼’ 차량의 구매로 이어진 덕분이다.
시장조사 기관 JD 파워에 따르면 올 4월 미국 내에서 거래된 차량 1대 당 가격은 평균 3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1년 전보다는 2%, 2010년 4월에 비해선 10.4%나 인상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와 고급차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우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