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비에서 최고 호수비…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
▶ 파이리츠, 필리스에 7-2
숏스탑으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가 3회 도루를 시도한 필리스의 카를로스 루이즈를 태그아웃시키고 있다.
방망이가 쉬어간 날, 글러브로 멋진 기량을 보여줬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타격 대신 수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는 12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팍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 시리즈 2차전에서 숏스탑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5게임에서 끝냈다. 하지만 이날 강정호의 하이라이트는 타석이 아닌 수비에서 나왔다. 파이리츠가 3-1로 앞서던 6회말 무사 3루 상황에서 필리스 2번타자 프레디 갈비스가 때린 총알같은 안타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퍼펙트 타이밍으로 높게 점프하며 잡아내 탄성을 자아냈다. 타구가 그냥 뒤로 빠졌다면 2루타가 됐을 가능성도 있었던 잘 맞은 타구였기에 강정호의 수비는 더욱 빛났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파이리츠 선발 A.J. 버넷이 이이닝에서 연속 2루타를 맞고 흔들리던 상황에서 사실상 불을 꺼준 최고의 수비였다. 비록 다음 타자의 내야땅볼로 3루주자가 홈인, 한 점을 내줬으나 강정호의 호수비 덕에 3-2 리드를 지킨 파이리츠는 돌아선 7회초 공격에서 그레고리 폴랑코의 2타점 적시타와 앤드루 맥커천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뽑아 7-2로 달아났고 결국 이 스코어로 승리를 따내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16패를 기록했다.
한편 타석에선 오랜만에 침묵했다. 2회 첫 타석에 2루땅볼을 친 강정호는 4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에도 또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캐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333에서 .309(55타수 17안타)로 낮아졌다. 선발 출전 경기 타율도 0.381에서 0.348(46타수 16안타)로 떨어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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