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화랑대역사 부근에 만들어지는 공원 조감도. 역사는 박물관으로 활용된다. <서울시 제공>
자연 속 철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할 수 있는 경의선과 경춘선 숲길이 내달부터 부분 개방된다.
서울시는 이달 내 경의선 지상부 숲길 2단계 구간과 경춘선 폐선부지 숲길 1단계 구간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20일께 시민과 함께하는 개원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경의선 숲길은 경의선 용산문화체육센터부터 가좌역까지 6.3km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생긴 10만2,008㎡부지에 조성된다. 사업비로는 총 457억원이 소요된다.
경의선 숲길은 ‘역사와 문화’를 컨셉으로 기찻길 옆 예술마을과 일제강점기에 만든 인공 하천인 선통물천, 무쇠막(무수막)을 살려 철길과 함께 역사를 되짚어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우선 2단계로 연남동, 염리동, 새창고개와 닿는 1.62km 구간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은 철길이 조성될 무렵에 심어 둘레가 20∼30cm에 이르는 은행나무가 철길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다. 과거 시신이 나가던 길도 자연스럽게 물길로 형상화했다.
다음 달 개원행사는 연남동, 염리동, 새창고개 등 위치별로 열린다. 행사는 서울시와 비영리 민간단체인 경의선 숲길지기가 주최한다. 사진 전시회와 음악회 등 행사도 마련된다.
경춘선 숲길은 광운대역부터 서울시계까지 6.3km 구간의 폐선부지 21만1,392㎡에 조성된다. 사업비로는 총 440억원이 소요된다.
경춘선 숲길은 ‘기억과 꿈’을 컨셉으로 도심 속 드물게 남은 철길,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과 텃밭 등 주민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우선 1단계로 노원구 공릉동 성우아파트부터 육사삼거리까지 1.9km 구간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에는 도깨비시장 후문 앞에서 개원식이 열린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관계자는 “경춘선 숲길은 광운대역 민자개발계획이2030년까지 잡혀 있어 전 구간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계획상으로 경의선 숲길은 내년 5월, 경춘선 숲길은 2017년 5월완공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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