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캐나다 월드컵 출정식
▶ 윤덕여 감독 “부족함 딛고 감동 선사 하겠다”
18일 거행된 한국 여자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에서 주장 조소현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사상 첫 월드컵 승리와 16강 진출을 꿈꾸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호가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출정식을 치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 세종로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축구 관계자와 팬 100여명의 성원을 받으며 캐나다 출정을 선언했다. 윤 감독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하며 준비했다”면서 “부족함이 있겠으나 그 부족함을 딛고 많은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한국여자 축구는 짧은 역사와 얕은 저변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왔다”면서 “2003년 미국 월드컵의 설욕을 꿈꾸는 선배와 후배들이 한 팀이 돼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달라”며 응원했다.
지난 8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굵은 땀방울을 흘려온 대표팀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오는 30일 뉴저지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우승후보 미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 점검을 한 뒤 내달 4일 캐나다에 입성한다.
내달 6일 개막하는 2015 FIFA 여자월드컵에서 윤덕여호(랭킹 18위)는 같은 달 9일 브라질(7위)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3일 코스타리카(37위), 17일 스페인(14위)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3년 미국 대회에 이어 이번이 단 두 번째다. 당시 한국은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와 한 조에속해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번에도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오지만 ‘지메시’ 지소연(첼시)가 공격진에 버티고 있는데다 신·구 조화도 잘 이뤄져 희망을 품어볼 만하다는 전망도 많다. 2013년 12월 첼시에 입단한 지소연은 올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로부터 2015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2003년 미국 대회에 출전한 ‘박라탄’ 박은선(로시얀카)과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팀의 기둥역할을 맡고 기량에 경험이 더해져 축구선수로서 꽃을 피우는 나이인 27살 권하늘, 전가을, 조소현, 김도연, 유영아, 이은미 등이 포함된 대표팀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장 조소현은 “선배 언니들이 많은 것을 이뤄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면서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대표팀은 핵심 공격자원인 여민지가 이틀전 연습경기에서 무릎부상을 입었는데 정밀검사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를 만났다. 윤덕여 감독은 여민지를 대체할 선수로 박희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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