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서 팀 닥터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관절경 수술
▶ 수술 끝나야 정확한 진단, 필요한 재활기간 나올 듯
류현진은 오늘(21일) LA에서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수술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다저스는 20일 오후 2시 딱 두 문장으로 이뤄진 이메일 보도 자료를 통해 “다저스 왼손투수 류현진이 내일(5월21일 목요일)에 왼쪽 어깨수술을 받는다.
이번 관절경 수술(arthroscopic surgery)은 (팀 닥터인) LA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2015년 시즌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전날 보도가 흘러나왔듯 이날 수술 발표는 이미 예상됐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외의 사실들은 아직도 모두 미지수로 남아있다. 우선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받게 되며 언제나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모른다.
아직 류현진의 부상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현 시점에서 어깨수술을 받는다면 비록 관절경 수술이라고 해도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는 것만 확실할 뿐이다.
지금까지 류현진의 어깨통증 치료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확한 통증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MRI(자기공명이미지) 촬영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다저스는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2개월여 동안 휴식과 약물치료, 재활 등의 방법을 통해 치료를 해왔으나 계속 염증이 재발하며 통증이 돌아오자 결국은 피하길 원했던 ‘수술’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이번 수술은 과연 정확한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관절경을 이용해 찾는 탐사성 수술(exploratory surgery) 성격이 먼저이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이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술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 수술이 얼마나 큰 수술이 될지를 담당의사도 알 수 없는 셈이다. 그리고 결국 모든 수술이 끝난 뒤에야 정확히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치료와 재활을 해야 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절경 수술은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관을 삽입해 환부 안쪽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MRI 촬영에서 나타나지 않은 이상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만약 관절경 검사를 통해 부상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어깨 내부의 문제 부위를 클린업(청소)하는 정도로 수술을 마칠 수 있고 이 경우는 6개월 정도면 캐치볼을 시작해 내년이면 마운드에 설 수 있다.
반면 어깨 연골이 찢어졌거나 어깨 힘줄에 문제가 생겼다면 큰 수술이 될 것이다. 어깨수술의 특성상 선수생명이 걸린 메이저 수술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어깨에 이 정도의 큰 손상을 입었다면 MRI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MRI에 아무 것도 잡히지 않았으니 그런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류현진과 다저스의 마지막 희망이다.
물론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가벼운(Minor) 어깨수술이란 없다.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라도 위험부담이 상당하다. 요즘에 너무도 흔한 팔꿈치 부상에 비해 어깨수술은 훨씬 어렵고 복잡하며 회복확률도 훨씬 낮다. 특히 류현진은 지난해 이미 어깨통증으로 두 차례 부상자명단에 오른 전력이 있기에 문제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한편 지난 2년간 다저스에서 28승15패, 방어율 3.17을 기록한 ML 정상급 3선발 류현진의 전력 이탈로 이미 4선발 브랜던 맥카시를 부상으로 잃은 다저스는 당장 선발투수 보강이 발등의 불이 됐다.
아직까지는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마이크 볼싱어 두 투수가 선발자리를 기대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장시간의 시즌이 남아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대체 선발요원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곧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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