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단은‘관절와순 파열’(torn labrum)…정도 심하지 않아
▶ 올 시즌 아웃 확정,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복귀 가능
21일 LA 컬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휠체어에 탄 채 병원을 나와 대기한 차에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LA 다저스의 류현진(28)이 21일 LA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정확한 진단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torn labrum)으로 나왔다.
다저스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류현진이 오늘 아침 관절와순 파열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결과는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준으로 잘 됐다”면서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술은 이날 아침 웨스트 LA 지역에 위치한 컬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약 2시간여에 걸쳐 이뤄졌으며 류현진은 수술 후 약 두 시간여의 회복기를 거친 뒤 바로 퇴원했다.
이날 수술에 들어가기 전까지 엘라트라체 박사 역시 류현진의 왼쪽 어깨상태에 대해 확실한 진단을 갖고 있지 못했으나 이날 관절경 수술(arthroscopic surgery)을 통해 관절와순의 파열을 화인했다.
관절와순 파열은 어깨나 팔을 움직일 때 근육이나 관절막 등 주변 조직들이 관절과 잘 붙어 있도록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관절와순이 여러 가지 이유로 찢어진 것이다. 다저스에 따르면 파열 정도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엘라트라체 박사는 다소 많이 찢어진 일부 부분은 꿰매고 나머지는 깨끗하게 청소(cleanup)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다저스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엘라트레체 박사가 확인한 것은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라며 ”스탠 콘티(다저스 의료담당 부사장)가 수술결과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그런 수술을 받은 걸 감안하면 좋은 결과처럼 보인다. 내년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수술을 마친 뒤 회복실에서 마취에서 깨어난 뒤 바로 퇴원, 집으로 돌아갔다. 모자를 눌러쓰고 짙은 선글라스를 쓴 채 휠체어에 타고 담담한 표정으로 병원을 나선 류현진은 ‘수술이 잘 됐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2일 오후 6시(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다저스와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수술 경과와 심경 등을 밝힐 예정이다.
류현진은 아침 일찍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아시아 담당자인 테드 여와 함께 병원에 도착, 수술준비를 마치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으며 테드 여도 기자들에게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고 말했다.
물론 수술의 진짜 성공여부는 시간이 지나가야 알 수 있는 것이기에 아직 낙관은 이르다.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은 과거엔 투수들의 커리어를 마감시키는 부상이었지만 이젠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재기에 성공할 확률이 한결 높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인 타미 잔 수술에 비해 재기 성공률이 훨씬 낮은 편이다.
로저 클레멘스와 커트 쉴링 등은 이 수술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돌아온 반면 제이슨 슈미트와 마크 멀더, 마크 프라이어 등은 결국 재기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한편 이날 수술을 집도한 엘라트레체 박사는 미 정형외과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의사로 `전미 최고의 스포츠 의학전문가 19인 중 1명’으로 꼽히고 있고 현재 다저스는 물론 LA 킹스, 애나하임 덕스, 세인트루이스 램스, PGA투어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수술을 받은 LA 컬란-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은 미국 스포츠 의학의 메카로 1950년대 로버트 컬란 박사와 프랭크 조브 박사가 설립한 병원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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