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역사상 첫 승-16강 향해 출격$ 브라질-코스타리카-스페인과 조별리그
▶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30일 FIFA랭킹 2위 미국과 최종 평가전
올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지소연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박은선(오른쪽)은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이어 12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다. <연합>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이 개막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6일 개막되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한국(FIFA랭킹 18위)은 조별리그 E조에 소속됐으며 같은 달 9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테디엄에서 FIFA랭킹 7위의 강호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3일 같은 장소에서 본선 첫 승 제물로 노리고 있는 코스타리카(37위)와 2차전을 치르며 17일에는 캐나다 오타와로 장소를 옮겨 유럽의 강호 스페인(14위)과 맞붙는다.
한국이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3년 미국 대회에 이어 이번이 단 두 번째다. 당시 월드컵 첫 출전에서 한국은 브라질, 노르웨이, 프랑스와 한 조에 속해 3전 전패로 물러서는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번엔 12년전보다 훨씬 향상된 전력을 갖추고 사상 첫 월드컵 승리는 물론 16강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전력은 E조 4개국 가운데 3위 정도로 16강 진출을 낙관하긴 어렵다. 첫 상대인 브라질은 조 최강팀이고 스페인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으로선 유일하게 FIFA랭킹에서 더 아래에 있는 코스타리카를 무조건 잡고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1무승부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출전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국 등 12개국과 각조 3위팀 가운데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조 3위에게도 16강에 오를 찬스가 있다. 16강에 오르려면 최소한 승점 3, 16강 안정권은 승점 4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당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덕여(54)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출국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모습을 보면 16강을 넘어 8강까지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도 16강을 넘어 8강, 4강도 가능하다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역대최고로 평가되는 대표팀 구성에서 비롯됐다. 올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로부터 2015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지소연(첼시)이 버티고 있는데다 신·구조화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에이스 지소연과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는 여민지가 막판 무릎부상으로 탈락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지만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으면서 득점왕에 오른 박은선(로시얀카)의 파괴력이 기대되고 있다.
수비에선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팀의 기둥 역할을 맡는다. 권하늘(부산상무), 전가을, 조소현, 김도연, 유영아(이상 현대제철), 이은미(이천대교)도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는 윤덕여호에서 제몫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한국 여자 축구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2010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와 2010년 FIFA U20 여자 월드컵 3위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23명의 선수 중 8명이 이 두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고 박은선과 김정미는 2003년 미국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들이다.
현재 윤덕여호는 지난 21일 미국 뉴저지주 러더포드로 건너와 막판 담금질에 나선 상태이며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LA시간, TV-ESPN)부터 뉴저지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FIFA랭킹 2위인 우승후보 미국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4일 결전지인 몬트리올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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