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하임은 서부 결승 7차전서 3 대 5 탈락
▶ 초반 연속골로 일찌감치 무너져 역전패 수모
시카고 블랙혹스 라이트 윙 마리안 호사(앞쪽)이 30일 애나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NHL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 7차전 2피리어드에서 애나하임 골리 프레데릭 앤더슨을 제치고 골을 넣고 있다.
시카고 블랙혹스와 탬파베이 라이트닝이 올시즌 프로하키(NHL) 최강을 가리는 스탠리 컵을 놓고 맞붙는다.
시카고는 30일 서부 컨퍼런스 결승전(3라운드) 7차전에서 애나하임 덕스를 5대3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대3으로 우승했다. 이에따라 시카고는 전날 뉴욕 레인저스를 7차전에서 제압하고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탬파베이와 3일 오후 5시 탬파베이 아말리 아레나에서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스탠리컵 결승전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결승 첫 경기가 탬파베이에서 치러지는 이유는 정규 시즌 양팀의 총점이 108대 102로 탬파베이가 6점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양팀의 전적은 1승1패로 성급하게 우세팀을 점치기는 힘들다.
시카고는 지난 11월11일 슛아웃에서 3대2로 탬파베이를 눌렀으나 올 2월27일에는 0대4로 대패했다. 특히 탬파베이의 골리 벤 비숍은 시카고의 67차례 슈팅을 65번이나 막아내며 철통 수비를 펼쳤고 캡틴 스트빈스탬코스는 2골을 넣어 3포인트를 보태며 팀 승리에 일조해 전력상으로는 탬파베이가 다소 앞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카고 대 애나하임 덕스 시카고는 서부컨퍼런스 결승에서 시리즈 전적 2대3으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고 홈에서 열린 6차전과 애나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어웨이 7차전에서 연승하며 역전우승했다. 시카고는 2010년 스탠리컵 결승에서도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시리즈 전적 2승2패에서 연속 두 게임을 따내며 우승했고 2013년에는 보스톤 브루인스를 역시 6게임만에 누르고 우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애나하임의 서부 컨퍼런스 패배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였다.
원정경기로 치러진 1차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애나하임은 여세를 몰아 승패를 주고 받으며 5차전까지 3대2로 앞서 스탠리컵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원정 6차전에서 석패하더니 홈경로 열린 7차전에서 초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3대5로 맥없이 주저 앉았다. 스포츠 분석가들은 애나하임 선수와 코치전의 정신력 부족을 패인으로 지적했다.
첫피리어드에서 시카고의 캡틴이자 센터인 조나산 토우스에게 2골을 연속으로 내줬고 골리 코리 크러포드의 35 슈팅 방어의 신들린 플레이로 애나하임은 초반에 무너지며 1만7,000여 홈팀 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줬다.
경기후 토우스는 “쉬운경기는 없다. 하지만 애나하임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지적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나하임이 홈에서 열린 7차전을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3시즌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뒷심 부족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들 패배 모두 3대2로 앞섰다가 당한 역전패여서 아쉬움이 더하다.
애나하임의 캡틴 라이언 첵츨라프는 “시카고는 오늘 우리보다 더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 팀보다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길 정도로 충분히 경기를 잘 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 변명했다.
애나하임은 0대4로 끌러 가던 2피리어드 8분24초 남겨놓고 라이언 게슬러가 첫 득점하며 추격을 고삐를 당겼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의 주도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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