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의 커리어 슬램 시험문제는
▶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8강전서 나달과‘운명의 대결’성사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은 프렌치오픈 6연패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서 8승을 올렸지만 아직 프렌치오픈 타이틀이 없다.
대진추첨이 이뤄진 날부터 모두가 예상하고 기대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롤랑가로의 제왕’으로 대회 6연패와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이 프렌치오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로 충돌한다.
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대회 9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나달은 미국의 잭 삭(세계랭킹 37위)을 6-3, 6-1, 5-7, 6-2로 꺾고 8강에 올라 조코비치와 운명적 만남을 성사시켰다.
조코비치도 이날 리샤르 가스케(21위·프랑스)를 6-1, 6-2, 6-3으로 완파하고 이번 대회 4경기째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또 올해 초 두바이대회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에 패한 이후 파죽의 26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나달의 승리는 프렌치오픈에서 통산 70승째이며 그의 프렌치오픈 전적은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70승1패가 됐다. 8강 상대인 조코비치마저도 아직까지 롤랑가로에선 나달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나달은 지난해 프렌치오픈 우승 이후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했고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엔 4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하는 등 ‘클레이코트의 제왕’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조코비치는 26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어 이번 8강전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어쩌면 나달에게 있어 조코비치와의 이번 8강전은 그가 지금까지 롤랑가로에서 치른 모든 경기 중 가장 힘든 매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나달은 조코비치와 8강 대결이 확정된 후 “그 경기는 결승이 아니라 8강전”이라면서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주위의 기대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나달은 이날 첫 두 세트를 가볍게 따낸 뒤 3세트에서 서브게임으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치고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를 가볍게 따내 2시간52분의 경기를 끝냈다.
한편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프렌치오픈에서만 우승이 없는 조코비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을 위해 다시 한 번 ‘롤랑가로의 제왕’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이날 홈코트의 가스케를 3세트 동안 6게임만 내주고 2시간만에 돌려세운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8강전에 대해 “나달과의 8강전은 많은 팬이 기다린 경기”라며 “너무 일찍 나달을 만나긴 했지만 이것이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하는 과제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달을 상대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 다른 선수들과 만날때와 다른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내 평소 루틴을 유지하고 이 매치에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길 찬스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이긴다는 말은 아니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둘의 통산 상대 전적은 23승20패로 나달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클레이코트에선 14승5패, 프렌치오픈에선 6승무패로 모두 나달이 앞선다. 하지만 올해 유일한 대결에선 조코비치가 클레이코트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조코비치-나달, 앤디 머리(3위·영국)-다비드 페레르(8위·스페인), 게이 니시코리(5위·일본)-조 윌프리드 송가(15위·프랑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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