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 나달 상대로‘롤랑가로 6전7기’ 8강 충돌서 압승…머리와 결승티켓 다툼
▶ 2015 프렌치오픈, 여자 1위 서리나 4강 안착
라파엘 나달은 생애 롤랑가로에서 단 2패(70승)째를 당했다.
노박 조코비치는 눈부신 퍼포먼스로‘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대회 8승을 올린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최대 난관을 돌파했다.
유일하게 우승을 못한 메이저대회인 프렌치오픈 남자단식에서 대회 6연패와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리던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7위·스페인)을 스트레이트세트로 무릎 꿇리고 4강에 진출했다.
3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벌어진 2015 프렌치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대회 탑시드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이 대회 최강자인 나달을 7-5, 6-3, 6-1 스트레이트세트로 완파하고 최근 연승행진을 27매치로 늘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코비치가 파죽의 연승가도를 질주해온 것에 비해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도 4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에 실패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조코비치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긴 했으나 그래도 롤랑가로에서 역대 최다승(70승)을 거두며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나달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압도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날 29세 생일을 맞은 나달은 이 패배로 씁쓸한 생일을 맞은 것은 물론 롤랑가로 연승행진도 39게임에서 멈춰섰다.
한마디로 조코비치의 ‘매스터피스’였다. 롤랑가로에서 나달을 상대로 지난 2012년과 2014년 결승 패배를 포함, 6전 전패를 당했던 조코비치는 이날 7번째 맞대결에서 위너(winner)에서 45-16 우세가 말해주듯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롤랑가로의 제왕’을 완벽하게 무릎 꿇렸다. 경기 후 나달은 패인을 “그가 나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간략하게 요약했고 그것이 정답이었다.
첫 세트에서 나달의 서브게임 첫 2개를 깨뜨리며 단숨에 4-0으로 치고나간 조코비치는 이어진 나달의 반격에 내리 4게임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 6-5에 나달의 서브를 깨고 첫 세트를 7-5로 가져갔다. 이어 2세트에서도 3-3 상황에서 조코비치가 내리 3게임을 따내 6-3으로 승리하자 나달은 전의를 상실한 듯 마지막 세트에서는 변변한 저항도 못해보고 한 게임만 따낸 채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이날 나달을 꺾은 조코비치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아직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4강 상대인 앤디 머리(3위·영국)가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어 최근 슬럼프였던 나달보다 오히려 더 위협적인 상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다비드 페레르(8위·스페인)를 7-6, 6-2, 5-7, 6-1로 꺾고 4강에 오른 머리는 최근 15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생으로 동갑인 조코비치와 머리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013년 윔블던 결승 승리 이후 7연승을 달리는 등 18승8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선 7차례 만나 5승2패로 역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이날 조코비치와 나달의 승리로 남자단식 패권은 조코비치-머리와 스탄 바브링카(9위·스위스)-조 윌프리드 송가(15위·프랑스)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여자단식에선 세계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가 17번시드 사라 에라니(이탈리아)를 6-1,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올라 티메아 바친스키(24위·스위스)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은 아나 이바노비치(7위·세르비아) 대 루치에 샤파로바(13위·체코)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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