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즌이 되었다. 각 대학 캠퍼스는 졸업하는 젊은이들의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 차있다. 지성의 꽃들이 피어나 그윽한 향기가 만발하는 계절! 젊은 지성들이 어려웠던 과정과 수많은 좌절을 이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순간들이다. 그들은 모든 중압감에서 일단은 해방되어 환호성을 울리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그들의 인생은 정복해야 할 수많은 산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아들의 대학 졸업식을 축하하러 남편과 딸과 함께 샌디에고로 내려간다. 지성인의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아들에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전 미국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보스턴 대 졸업연설의 요지를 나누고 싶다. 그는 “교육 받은 자들의 의무”라는 이름으로 다섯 가지를 강조하였다. 그 자신이 흑인 여성이라는 제한된 환경과 역경을 헤쳐 나와 성공한 인물이기에 이제 피어나는 어린 지성인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열정(Passion)을 찾을 것, 둘째 이성(Reason)에 대해 헌신할 것, 셋째 거짓 자부심(False Pride)을 거부할 것, 넷째 낙관적(Optimistic)일 것, 다섯째, 인간의 진보(Work to Advance)를 위해 일할 것이다.
아울러 인생 선배로서 새로운 장을 여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꼭 전해주고 싶다. 진리의 생수가 고갈된 이 세대.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도덕성이 무너진 이 세대. 내가 살아온 시대보다 더 각박해진 시대를 살아야 하는 내 아들아! 교육받은 자의 의무를 다하는 청년이 되거라. 윤리적이고 선하며 풍부한 자원의(resourceful) 소유자가 되거라.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신실하고 수정같이 투명한 사람이 되거라. 그런데 이것이 관건이다. 너의 지적 자원은 너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소외되고 신음하는 이웃들을 위해서 사용하기 바란다.
네가 먼저 진리의 샘에 나아가 생수를 찾아 마셔라. 그리고 목마른 자들에게 샘의 근원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거라. 도덕과 윤리가 부활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자가 되기보다는 숭고한 사랑의 길을 찾았다고 외치는 광야의 소리가 되거라. 소망 없는 세대라고 절망하지 말고 네가 부를 이름, 네가 노래할 이유가 있으니 “벗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자”라고 외쳐라. 오늘도 일어나 기쁨의 노래를 부를 때 소망을 노래하는 젊은 지성들이 새벽 이슬처럼 일어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