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길 맨하탄행 166번 NJ트랜짓, 사설버스와 부딪쳐
▶ 한인 등 탑승객 30여명 부상
10일 맨하탄 방면으로 향하던 뉴저지 트랜짓 166번 버스가 링컨터널 한 가운데서 추돌 사고를 일으킨 뒤 견인차량에 끌려 나오고 있다. 작은 사진은 한인으로 추정되는 166번 버스 탑승객이 구급차에 실리고 있는 모습.
10일 오전 뉴저지 한인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통근버스가 맨하탄을 향하던 중 링컨터널 안에서 추돌사고를 일으켜 한인을 비롯한 30명이 넘는 탑승자들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뉴저지항만청(PA)에 따르면 뉴저지 크레스킬을 출발한 뉴저지트랜짓 소속 166번 버스가 만원인 상태로 이날 오전 9시35분께 맨하탄 방면 링컨터널 한 가운데서 앞서 달리고 있던 캐나다 토론토 학군위원회가 대여한 사설버스 차량과 추돌했다.
이날 사고로 166번 버스에 타고 있던 약 60명의 승객 가운데 적어도 3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부상자는 추돌 직후 충격으로 차량 내부시설에 심하게 부딪히면서 코와 이마 등에 피를 흘리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사고로 터널이 막히면서 꼼짝 달싹 못하게 된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산모 1명이 산통을 느껴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166번 버스에 부딪힌 사설버스 차량에는 졸업기념 여행 중인 캐나다 토론토 지역 8학년 학생 26명이 탑승해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를 낸 166번 버스는 맨하탄 42가와 뉴저지 웨스트뉴욕, 노스 버겐, 팰리세이즈팍, 레오니아, 잉글우드, 테너플라이 등 주로 한인 밀집지역을 이어주고 있어 이날도 수십명의 한인들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차량 앞좌석에 타고 있던 한인여성 수 윤씨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앞좌석에 부딪힌 후 잠시 정신을 잃었다"며 목과 등, 무릎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다.
역시 같은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정재훈씨는 "좌석에 앉아 있던 중 버스가 추돌하며 다소 충격을 느꼈지만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고 뒤 버스 앞문이 부서지며 60명의 승객들이 20여분동안 사고 차량 안에 갇혀 있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후 대부분의 승객들은 걸어서 터널 안에서 빠져나와 응급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166번 버스를 운전한 기사를 대상으로 운전 부주의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로 링컨터널이 통제되면서 맨하탄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천지훈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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