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오늘 칠레서 막 올려
▶ 아르헨 유니폼 입고 우승 없는 메시 ‘한풀이’ 관심
아르헨티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9일 칠레 라 세레나에서 차려진 팀 트레이닝 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지난 2014-15 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트레블’(3관왕)을 견인한 두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3·브라질)가 이번엔 각자 모국의 유니폼을 입고 필드에서 적으로 만난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1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칠레에서 개최되는 남미 대륙 축구선수권 대회인 2015 코파 아메리카에 각각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원국 10개국과 초청국인 멕시코와 자메이카 등 총 12개국이 나서 자웅을 겨루는 이번 대회는 유럽과 함께 세계축구를 양분하는 남미 대륙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다. 더구나 남미의 양대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수퍼스타 네이마르와 메시를 앞세워 우승을 놓고 격돌하기에 세계 축구계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우루과이 출신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MSN’ 공격라인을 형성하며 지난 시즌 122골을 합작,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휩쓸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수아레스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빨로 물어뜯은 ‘핵이빨’ 사건으로 인한 A매치 출전금지 징계를 받고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 나오지 못한다.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3인방이 각자 모국을 대표해 격돌하는 장면이 멋진 장면이 최고 3차례나 나올 수 있었는데 그중 2개가 원천 무산된 것은 축구팬들 입장에서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파라과이·자메이카 등과 함께 B조에 속해 메시는 수아레스 없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와 C조에 속했고, 개최국 칠레는 멕시코·에콰도르·볼리비아와 A조에 묶였다.
당연히 우승후보는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의 브라질이 첫 손으로 꼽힌다. 브라질은 1997년 이후 6차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고 아르헨티나는 대회 통산 14회 우승으로 우루과잉(15회)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마지막 대회에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7, 8위에 그친 것은 남미 정상 도전이 얼마나 힘든 지를 잘 말해준다.
아울러 메시는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준우승에 올려놓았지만 아직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국제대회서 우승한 적이 없는 징크스를 떨쳐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 메시가 유독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디에고 마라도나만큼 ‘축구황제’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1993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22년째 국제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과연 메시가 이번 ‘남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챔피언으로 이끌며 모국에서도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1일 오후 4시30분(LA시간) 개최국 칠레 대 에콰도르의 A조 경기로 막을 올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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