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붐이다. 스타트업 허브인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한국, 중국까지 전세계적으로 매일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수백억 수천억을 펀딩 받은 회사들이 소개된다.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까지 생겨나면서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닷컴 버블 이후로 약 15년이 지났다. 스타트업 붐의 정점를 향해 달리고 있는 한국에서 어떤 이들은 또 다른 벤처버블을 의심하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실제로 이 시장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고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리콘밸리와는 다르게 한국은 강력한 정부의 주도 하에 막대한 스타트업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도 큰 변수이다.
한국에는 해외의 성공 아이디어를 그대로 모방한 경우도 많고, 안정적인 기술 기반보다는 유행을 타는 서비스 업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인수를 통해 상생을 위한 건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대기업들은 실제로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모든 창업가들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 유난히도 대기업에 목숨 걸던 한국 문화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듯하다.
예전에는 사회의 시선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던 사람들이 이제는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기업을 일으켜 세울 꿈을 꾸고 열정을 갖고 도전한다.
버블도 어느 정도 끼어있을 것이고 몇 년 후에는 성공과 실패가 좀 더 확실히 구분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투자한 그 몇 년의 도전이 나는 어떠한 실패보다 더 값질 것 같다.
자신의 꿈은 무시한 채 안정적인 직장만 추구하던 젊은이들이 용기와 도전이라는 중요한 경험을 했으니 말이다. 스타트업에서 일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두 달이 넘었지만 배운 것이 많다.
회사가 작으니 내가 계획한 것을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고, 내가 노력하는 만큼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세일즈, 디자인, 개발 팀들과도 다같이 일하기 때문에 이해력과 소통 능력이 길러진다.
마크 주커버그는 한 연설에서 “마음과 뜻이 맞는 사람 몇이 모이면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개개인의 역량이다.
누구나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보여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스타트업인 것 같다. 시기를 막론하고 일생 동안 한 번쯤은 도전해보면 좋을 값진 경험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