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아무리 우리가 최첨단시대를 달린다 해도 결국 인간이기 때문에 범접할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고 마는 것이 나에게는 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로 다가온다.
하지만 나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안다. 어째서 진화론보다 비과학적인 창조론을 믿느냐, 어떻게 예수라는 사람이 신일 수 있냐부터 단지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옥에 가게 하는 신이 과연 완벽하게 선하다고 할 수 있냐는 질문까지 수도 없이 많은 질문들이 쏟아진다.
한때는 이런 질문들에 믿음이 약해지기도 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하려느라 쩔쩔매기도 했었다. 물론, 기독교 신학 박사들도 설명할 수 없는 개념들이 있고 아직도 입이 모아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음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믿음을 져버리기까지 하지 않는 이유는 그 대답이 무엇이 되었든 본질적인 믿음을 흔들리게 할 정도의 의문은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담담하고 차분하게 모든 질문들을 정리할 수 있는 대답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인간의 이해력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 나 또한 그 모든 질문에 모든 올바른 해답을 줄 수 없는 사람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나는 흔히들 말하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신의 존재를 받아들이도록 교육받았고 자연스럽게 믿음이 생기면서 여태까지 그 믿음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나 같은 경우로 자라왔어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자의적으로 믿음생활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나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고 지금까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크리스천으로서 이렇게 하루 하루 살아가다 보면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도 많고 지켜야 하는 일들도 많지만 그 무엇보다도 내 마음에 감사와 사랑이 그 모든 것을 덮어 넘쳐 흐르게 된다고 고백하고 싶다.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잘 아시고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믿는 이상 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게 되는 것이 나 같은 사람들에겐 정상이다.
한편으론 그만큼 그 앞에서 겸손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의 힘으로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어 그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과거에나 지금이나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로 일어나는 많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끊임없이 오해와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을 치게 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결코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하고 싶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고 선으로 악을 갚으라 하신 말씀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난 나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해서 다그치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저 조용히 뒤에서 기도하고 앞에서는 좋은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며 기회에 맞게 대화를 시도하고 권유할 뿐이다.
이 세상에 종교는 많고 모든 종교의 자유는 중요하며 존중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요즘, 이 모든 혼란이 하루빨리 아름답고 평화롭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굴뚝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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