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밍웨이의 작가 수업 / 아널드 새뮤얼슨 지음·문학동네 펴냄
“절대로 살아 있는 작가들과 경쟁하지 말게. 그들이 훌륭한 작가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으니까.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죽은 작가들과 겨루게. 그들을 따돌릴 수 있다면 잘하고 있다고 여겨도 무방해. (…) 남을 흉내 내지 말게. 문체란 말이야 작가가 어떤 사실을 진술할 때 드러나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어색함이라네. 자기만의 문체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만일 남들처럼 쓰려고 한다면 자기만의 어색함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의 어색함도 아울러 갖게 돼.”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을 쓴 세계적인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신을 찾아온 ‘작가 지망생’에게 한 말이다. 저자인 아널드 새뮤얼슨이 작가 지망생으로서 헤밍웨이와 1년여의 시간을 함께한 경험을 써서 1984년 출간된 책이 이번에 번역돼 나왔다.
미국 노스다코다 출신으로 작가의 꿈을 키우던 새뮤얼슨은 1934년 한 잡지에 실린 헤밍웨이의 글을 읽고 그를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를 찾아간다. 헤밍웨이는 새뮤얼슨에게 자신의 낚싯배 돌보는 일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새뮤얼슨은 1년간 키웨스트와 쿠바 아바나를 떠돌며 헤밍웨이, 헤밍웨이 친구들, 배 선원들과 교유하며 시간을 보낸다. 책에 기록된 이때의 새치 낚시 경험은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가 어떻게 창작됐을지를 예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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