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아 유치원 교사 생활을 오래했다. 한국 교회학교 유치부에서 약 20년, 미국 유치원에서 만 10년 그리고 나의 세 딸과 간접적이나마 네명의 손자 손녀를 기르고 가르쳤다. 이제 그 나이 또래의 어린이를 보기만 해도 그 아이가 공부를 잘할지 못할지 온순할지 과격할지 까다로울지 그리고 모두와 더불어 원만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대충 보인다. 옛날 말로 “될성싶은 놈은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처럼…
미국은 유아교육서부터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가르친다. 또한 부모들도 어려서부터 나눔을 확실히 가르친다. 예를 들면 가령 장난감이 많이 있을 때 아이들은 자기 혼자 다 가지고 놀고 싶어한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한국 엄마들은 자기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아이에게 하나씩만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자기 아이가 다 가지고 놀게 한다. 그러나 미국 엄마들은 자기 아이도 하나 다른 아이들도 모두 똑같이 하나씩 집게한 후 나머지는 가운데 놓고 일정한 시간씩 돌려가며 골고루 놀아 볼 수 있게 한다. 그때에 어느 누구라도 자기만 많이 가지고 놀겠다고 떼를 쓰면 모두 거두어 손이 안 닿는 높은 곳 같은 곳에 치우고 그것이 잘못이라고 깨달을 때까지 설명하며 기다린다. 새싹부터 나누며 살아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나라, 아마도 6.25때 우리나라나 지금도 가난한 나라에 보내지는 구호물자는 이렇게 어려서부터 나눔 교육을 받은 정신 때문이리라.
나만 잘 살아야 하는 한국의 부유층의 정신은 어려서부터 나눔 교육없이 급하게 돈만 벌면 성공이라고 생각해서일까? 나는 공부만 잘 하거나 돈만 많이 번다거나 하는 것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고 자란대로 행동한다. 맹자 뒤에는 맹모가 있고 문제아 뒤에는 문제 부모가 있다. 분노에 꽉 찬 사람 뒤에는 분노를 조절할 수 없었던 부모가 있고 항상 행복한 얼굴을 하는 사람 뒤에는 사랑을 많이 부어준 부모가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화초도 사랑을 받으면 오래가고 저주를 받으면 금방 시들어 버린다 한다. 즉 심는대로 거둔다. 우리나라도 학교교육과 사회교육과 가정교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나만 잘나고 나만 많이 가지는 세상보다 나누고 배려하고 돕는 서로를 위한 세상 즉 고루고루 나누며 사는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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