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지음·북하우스 펴냄
“독자들이 한국의 기업문화가 일하는 데 있어서나 삶은 방식에 있어서나 커다란 도전과 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랬다. 내가 LG에서 보낸 10년은 직업적인 도전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경험이었다.”
‘한국인은 미쳤다’는 프랑스인 저자 에리크 쉬르데주가 2003~2012년 LG전자 프랑스 법인장을 지낸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의 기업문화를 짚어본 책이다. 물론 ‘미쳤다’는 것이 본래의 의미라기 보다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미친 것처럼 이질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2006년 LG그룹에서 외국인 최초로 고위 임원(상무)으로 승진까지 했다. 기업의 핵심까지 접근했으니 자신의 고향인 프랑스와 함께 직장인 한국기업을 더 잘 비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에는 하루 10∼14시간 근무, 상사의 냉혹한 감시, 온종일 컴퓨터와 전화기 앞에 매달린 직원들, 냉정하고 가차없는 평가와 징계, 종교집회 같은 기업연수 등 지나친 성과주의와 효율성에 파묻힌 한국의 기업문화가 프랑스인의 시선을 따라 소설처럼 펼쳐진다.
저자의 의문은 이러한 한국식 경영방식이 글로벌 시대에도 유효할 것인지에 있다. 책은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는 기업이 가져야 할 경영가치를 일깨우고 우리 직장인들이 놓치고 있는 삶의 즐거움에 대해 되새기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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