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까우면 다친다! 며칠전 아주 반가운 손님이 왔다. 잠깐 3-4일 정도 우리 집에서 머무는 데 신혼의 젊은 부부였다. 우리에겐 색다른 기쁨이 되었다. 4개 국어를 하는 신랑은 필리핀어 중국어 한국어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했다. 그의 아내 역시 중국어와 영어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재원이었다. 신혼의 젊은 부부를 만나는 건 우리에겐 새롭게 활력이 되었다. 예전에 우리의 신혼 때를 생각나게 했다. 예의도 바르고 진지한 면이 있는 나이에 비해 조숙한 그들과의 대화가 참 즐거웠다.
뭔가 매우 잘 보이고 싶었다. 아침 일찍 신선한 베이글이라도 대접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Guess what? 내가 무슨 일을 한 걸까? 그 반가운 손님의 2015 새차를 내가 뒤로 백하다가 부딪히게 된 것이다. 오호통재로다. 왜 머피의 법칙은 그리도 자주 나를 따라다니는가? 인생의 선배로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있었었는데... 아무말도 못하는 주책스런 아줌마가 1초만에 되어버린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일이 내인생의 처음이 전혀 아니다. 뭔가 잘해볼려고 결심하면 결심할수록 안되는 것이 있다. 늘 이러면 자괴감으로 빠진다. 의욕상실로 가게 된다. 순간 나를 돌아보며 자학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별로 문제의 근본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걸 ....
문제의 근본 원인을 다른 데로 돌려보기로 했다. 남탓을 하자고 생각했다. 너무 가까운데 주차를 한 것이다(이 사랑스런 커플에게 감히 말을 하지는 않았다). 너무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그도 나도 다친 거다. 너무 가까운 거리... 너무 가까우면 다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적당한 거리에 별다른 의욕없이 다가간 관계들은 잘 유지되고 진행되었는데... 사랑하기에 가까이 가서 아픔을 만져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었던 관계들은 어느덧 어긋나 있을 때가 있다. 특히 아주 친한 관계에서 말이다.
뒤로 백할 때 부딪칠 거리는 너무 가까운 것이다. 적당히 당신은 당신의 짐을 지고 나는 나의 짐을 지고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 되는데...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그걸 사랑의 횡포라고 했던 것 같다. 한때는 나의 문제에 나보다 더 크게 울었던 고마왔던 그 사람이 어느덧 나의 모든 문제에 해결사가 되려고 하지는 않는가? 숨이 막힐 정도로... 거리가 사랑을 만든다. 사랑하는가 거리를 두자. 거리는 사랑을 만든다. 또한 거리는 필요없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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