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BCN, 한미에 협상 공식 제의
▶ 성사 땐 자산 113억달러 아시아계 3위 도약 텍사스·일리노이에 거점 구축 리저널뱅크로
한인은행계의 또 다른 빅뱅이 이루어질 것인가.
BBCN 은행이 한미은행과의 인수합병(M&A)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은행계의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최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BBCN 은행은 얼마전 한미은행에 인수합병을 위한 협상을 서면으로 공식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 이사회는 현재 의향서를 검토하면서 협상을 수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BBCN 은행의 인수 의향서가 지난 18일께 한미은행 측에 전달됐으며 서면 의향서인 만큼 한미은행은 수용 또는 거부 등 입장을 BBCN에 서면으로 답변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한인은행계는 그동안 BBCN-한미, BBCN-윌셔, 한미-윌셔 등 빅뱅 가능성을 점쳐왔는데 규모와 성장의 시너지 효과 면에서 BBCN-한미 간 M&A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왔다.
특히 한미의 경우 구 유나이티드 센트럴뱅크(UCB) 인수를 통해 텍사스주 9개 지점 등 일리노이와 버지니아 등 3개 주에만 14개 지점을 갖고 있어 BBCN이 한미와 합병할 경우 미 전국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장점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윌셔의 경우 뉴욕과 뉴저지에서 BBCN과 지점망이 집중적으로 겹친다.
자산규모 73억3,000만달러 규모의 미주 한인 1위 은행인 BBCN과 자산규모 39억7,000만달러 규모의 3위 은행인 한미은행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자산규모만 113억달러에 달해 단숨에 리저널 뱅크로의 도약과 함께 미국 내 3위의 아시안 은행이 된다.
현재 중국계인 이스트웨스트 뱅크가 자산규모 299억8,000만달러로 미국 내 아시안 최대은행이며 역시 중국계인 케세이 뱅크가 자산규모 118억9,000만달러로 2위다.
BBCN과 한미의 M&A가 성사될 경우 올 2분기 기준으로 예금 92억2,000만달러, 대출 87억3,000만달러, 96개 지점에 직원만 1,578명에 달하게 된다.
BBCN 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그동안 한미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더 이상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들이 부동산 경기활성화 등 경기회복과 함께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그동안 은행감독국 제재상태에 놓여 있던 소규모 은행들이 제재상태에서 해방되면서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태평양은행과 유니티 은행도 지난 수개월동안 합병을 위한 접촉을 해왔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관계자들은 “그동안 맘 앤 팝(mom & pop) 형태의 한인 비즈니스들이 대형화 및 디지털화 되면서 한인은행들도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앞으로 빅뱅에서부터 소규모 은행들의 합병 등 다양한 금융계 개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