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시네걸, 79세. 낯선 인물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가 바로 프라이스 클럽이다. 1976년에 시작해서 1983년에 오늘의 이름 코스트코로 바꾸었다.
그의 리더십 덕택에 코스트코는 지난 30여 년 동안 수차례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그는 2012년에 CEO직을 그만두고 내려왔지만 회사는 계속해서 성장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한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코스트코는 2014년 연매상 1,120억 달러를 기록해서 20억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총자산 330억 달러에 직원 수는 18만6,000명으로 미국 동종 비즈니스 랭킹 제 2위. 미국을 대표하는 리테일 기업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런데 그가 CEO 로 일하며 받은 연봉은 단 35만 달러였다. 전체 기업 총수 중에서 바닥의 10% 수준이다. 월마트 CEO는 연봉 1,900만 달러를 받았고 다른 대기업 CEO들도 평균 1,100만 달러 정도씩 받았다.
코스트코와 관련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요한 사실은 타 회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직원들 이직률이 낮다는 것이다. 직원들 봉급 수준도 경쟁사와 비교할 때 40%나 더 높고, 건강보험의 직원들 개인부담 비용 또한 낮다. 그뿐 아니라 CEO를 포함한 전 직원이 스스럼없이 이름으로 부르면서 모두가 균등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봉급과 보험 등에서 넉넉하게 대우하고 상호 대등한 관계를 제공하니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자발적 충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이직률이 낮은 것이다. 아울러 이는 고객에 대한 한층 높은 서비스로 나타난다.
그 결과 인건비 등 인력관리 비용은 타 회사에 비해 훨씬 높지만, 우수한 품질과 가격에 아울러 양질의 고객 서비스로 실제 이익 마진율은 경쟁업체를 능가하고 있다.
시네걸은 대학 졸업장이 없다. 샌디에고의 한 주니어 칼리지에 다니던 중 친구 회사에서 침대 매트리스 나르는 것을 돕다가 우연히 그 회사 페드-마트에 취직하게 되었다. 입사 후 그의 능력을 지켜본 사주 솔 프라이스의 추천으로 그는 전무까지 승진하게 되었고, 1976년 경 그의 도움을 받아 프라이스 클럽을 공동으로 창업하게 되었다. 이어 1983년 제프리 브롯트먼과 같이 코스트코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사주 프라이스는 보스일 뿐 아니라 정신적 멘토였다. 그에게서 리더십 수업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한 예로, 어느날 프라이스가 시네걸을 데리고 리테일 매장을 방문했을 때였다.
프라이스가 뭔가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담당 매니저를 심하게 질책했다. 사실은 일부러 심하게 한 것이었다. 매니저는 자신은 책임이 없다며 두 아래 직원들에게 업무 부실의 책임을 전가했다. 그 일이 있은 지 2주 후 프라이스는 그 매니저를 해임했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면 아무도 그를 따르지 않는다”는 리더의 책임론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다.
더 나아가 그는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데 한 사람이 혼자서 그 결과를 독차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운영의 결과가 좋았던, 좋지 않았던 상관없이, 그 결과를 다 같이 나누어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무엇일까? 뛰어난 리더십으로 효과적인 운영을 함으로써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한 효과적인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지녀야할 자세가 있다.
시네걸의 생각에 의하면 자신의 몫을 챙기기보다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몫에 더 포커스를 두는 자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랫동안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00만 달러가 넘게 챙길 수 있는 연봉 대신 자신의 몫으로 35만 달러만 택했기에 아래 직원들에게 더 많은 몫이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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