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CBS의 아침방송 ‘선데이 모닝’을 시청했다. 마침 주제가 ‘오래된 것이… 새롭다’는 내용이었다. 아프리카 원주민의 화덕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화덕 랜턴’이 소개되었다. 저녁엔 랜턴으로 요리할 땐 화덕으로 활용하는 발상이 재미있었다.
그런가 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700년대 노예시절 사용했던 전통 바구니를 재현한 이야기도 소개됐다. 동네 주변 야생의 풀잎을 말려 써서 재료비가 거의 안 든다. 그런데 간단한 디자인은 40달러, 정교한 디자인은 8,000달러까지 한다. 옛 것이라고 소홀히 여겨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럽다.
한인이 별로 없는 지역에 비빔밥 전문 식당이 있다. 무슨 배짱으로 한식당을 차렸지 싶을 정도로 한국 상권과는 동떨어진 곳이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성업 중이다. 손님의 절반 이상은 미국의 젊은 커플들이다.
비빔밥을 대하는 미국사람들의 태도가 호기심을 자극해서 가끔 그곳에 들른다. 성업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곳은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여러 종류의 비빔밥을 제공한다. 굳이 매운 고추장을 강요하지도 않고 각자 익숙한 소스를 편하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미국적 스타일의 비빔밥이다. 약간의 변화가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 ‘온고이지신’이라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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