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4개 메이저 대회 모두 결승 올라 3승 휩쓸어
▶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서리나보다 더 가깝게 근접
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년은 세계 남자테니스를 주도해온 ‘빅4’ 체제가 크게 흔들린 한해였다. US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면서 ‘빅4’ 구도를 대신해 조코비치의 독주 체제가 압도적으로 부각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윔블던,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했으며 프렌치오픈에서 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한 뒤 US오픈에서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올해 호주오픈, 프렌치오픈, 윔블던을 휩쓴 여자테니스 지존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US오픈마저 석권,지난 1988년 스테프 그라프 이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서리나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무명선수 로베르타 빈치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탈락하면서 결과를 놓고 보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더 근접한 쪽은 조코비치였던 것이 되고 말았다.
조코비치가 한 해 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휩쓴 것은 지난 2011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최근 앤디 머리(3위·영국)와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조코비치의 독주 체제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우승과 함께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1년이 넘도록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도 1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확실하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올해는 정말 2011년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이 됐다”고 자평하며 “그러나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내가남편이 됐고 아빠도 돼서인지 더욱 달콤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비치의 강세와 머리, 나달의 하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테니스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분전은 테니스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과 US오픈결승에 연달아 올랐으나 조코비치에게 분패해 지난 2012년 윔블던 이후 17승에 멈춰서 있는 메이저 타이틀 수를 18로 늘리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만 34세의 노장임에도 불구, 이날 결승에서 서브 에이스 11-3, 공격 성공 56-35, 서브 최고시속 201.2∼199.6㎞ 등으로 주요 기록에서 오히려 조코비치를 앞섰다.
전날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33세의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지만 페더러는 팬들을 향해 “내년에 다시 만나자”며 다음 시즌에도 US오픈에 모습을 보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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