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개선 및 북한제재 이행법안 입법 촉구 간담회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과 관계자들.
한미자유연맹, 북한 인권개선 입법 촉구
탈북자 정광일씨, 정치범 수용소 생활 증언도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하고 북한 정권이 문을 열도록 하려면 북한 내 정보 유입과 경제 제재를 통한 압박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미자유연맹(강필원 총재) 주최로 18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식당 우래옥에서 열린 ‘북한인권 개선 및 HR-757(북한제재이행법안)’ 입법 촉구 간담회에서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의 대니얼 엄 연구원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세계의 정보를 실제적으로 계속 제공하면서 그들의 돈줄을 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연구원은 “HR-757(북한제재이행법안)은 세계 금융 흐름의 60%를 쥐고 있는 미국이 북한을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2008년부터 핵 협상이 진행되면서 이것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제재이행법은 올해 초 하원에서 통과된 후 지난 7월 상원에 제출돼 계류 중이나 최근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엄 연구원은 또 “현재 북한은 김정은이 아닌 다른 80여명의 중간 관리자의 이름으로 외국과 거래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미주 한인들이 미 의회에 이 법안의 통과를 적극 촉구하는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강필원 총재는 로버트 코커 연방상원의원(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외교관계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내는 HR-757 통과 촉구 청원서를 공개하고 참석자들의 서명을 받았다.
강 총재는 “한미자유연맹 등 북한인권 단체 관계자들이 21일 두 의원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통과를 서둘러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당사자인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 촉구 청원서 서명은 북한자유연합(회장 수잔 숄티) 홈페이지(nkfreedom.org)에 들어가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탈북자 정광일 씨가 북한 요덕수용소에서의 경험과 현재의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생생히 증언해 관심을 끌었다.
조선평양무역회 청진 지사장으로 일하던 당시 간첩이란 누명을 쓰고 2000년 4월 15호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됐었던 정 씨는 섭씨 영하 30도의 추운 겨울에 벌목을 하며 수많은 사람이 죽어간 사실을 폭로하며 “한국 내 3만여 탈북자 중 4분의1 정도는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가족이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북한정치범수용소 피해자 및 가족모임 대표인 정 씨는 이와 함께 “북한 내 가족들과 전화를 할 때 ‘정은이가...’라고 표현하는데서 보듯 김정은 정권의 신적 권위는 많이 없어져 가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북한 유입된 드라마 등의 자유세계의 문화가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의 변화는 순수히 의식이 달라졌다는 얘기지 북한 정권의 전복 등을 추구하는 민주화 세력은 아직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창욱 부총재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김용돈 목사(한미애국총연합회 총재), 김택용 목사(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전 회장)가 기도 순서를 맡았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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