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부동산협회 2015 하반기 전망 세미나
▶ 내년 신규주택거래 10.5%·가격 4.4% 상승, 중국계 투자자금 유입 캘리포니아에 단비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가 25일 개최한 부동산 전망 세미나에서 연방 상무부 산하 소수민족 비즈니스 개발국(MBDA)의 조슈아 윤(왼쪽부터) 디렉터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크리스 파리넬로 캘리포니아 골든 펀드 매니징 디렉터, 벤 라이 중미 비즈니스연합 대표, 제이슨 리 미중 투자이민연합회 디렉터, 영 김 에잇츠 브리지 캐피털 매니징 디렉터가 외국 투자 자본과 남가주 경제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 연말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의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금리 인상이 변수지만 EB-5로 대표되는 투자이민을 통해 중국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규제완화로 신규건설도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LA 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케니 조)가 개최한 ‘2015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관련 시장 활황세를 예측했다. 이날 주요 세미나 내용을 정리한다.
▲주택시장 활황세, 기준금리 인상은 변수
모기지은행연합(MBA)에 따르면 올해 8,010억달러인 신규 주택거래는 내년 8,850억달러로 10.5% 증가할 전망이다. 가주의 싱글하우스 매매도 내년 5.8% 늘어난 42만3,200건에 가격은 4.4%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수년간 급등세에 대한 반대급부로 버블 우려도 제기된다. 금종국 한미은행장은 “은행 입장에서는 버블을 걱정하며 신규 건설 및 고급 아파트 대출에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주택차압 등에 따른 은행권 전체의 결손규모가 올 2분기 11억달러로 20분기 연속 하락하며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이유가 기준금리 인상이다.
30년만기 모기지의 올해 평균금리는 3.9%지만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내년에는 모기지 평균금리가 4.8%로 오를 전망이다.
USC 러스크 센터의 로드니 램차란 교수는 “2006년 이후 평균 3.5% 수준을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금리 인상 이후에는 2.5%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서부해안 중심의 로컬 버블, 고액 자산가에만 유리한 금융환경 등이 부동산 시장의 위협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B-5 기준 강화, 중국자금 이상 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불붙은 가주의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끼얹는 역할은 단연 중국계 자금이다. 미중 투자이민연합회(UCIIA)의 제이슨 리 디렉터는 “EB-5의 85%를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미국 투자이민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설명회를 진행하면 매번 수천명이 모여들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경기부양을 목표로 최근 중국 중앙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 등 해외 투자에 걸림돌이 될 대책을 단행했지만 예금금리까지 동시에 인하한 까닭에 중국인들이 되레 예금을 깨고 달러로 환전해 미국 투자에 나서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현재 50만달러인 투자이민 최소 투자금액을 80만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의회 일각의 움직임도 대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미 비즈니스연합의 벤 라이 대표는 “그저 미국 영주권의 가격이 조금 오른 정도로 체감될 뿐”이라며 “중국 가정은 한 자녀만 두고 있고 교육열이 강하며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가 살기 좋은 곳이란 인식이 강해 자녀를 보내고 돈을 송금하는 식으로 변함없이 미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규제완화로 건설시장 활성화 전망
LA도 이런 투자자금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LA 빌딩안전관리국(DBS)의 레이먼 찬 대표는 자격신청과 건물 디자인, 인허가를 한꺼번에 진행하는 동시개발 프로세스(PDP)를 통해 신규건설에 소모되는 시간을 2년 이상 줄였다고 강조했다.
찬 대표는 “12억달러가 소요되는 73층 규모 서부 최대 건설 프로젝트인 윌셔 그랜드도 건설 허가까지 10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최근 3년간 38억, 53억, 68억달러 순으로 증가추세인 건설 붐이 계속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주의 주류 부동산 시장에는 여전히 돈이 넘쳐 나고 있다. 베벌리힐스를 중심으로 최근 6년만에 23억달러 규모의 메인 부동산 브로커로 급성장한 존 애로 그룹의 마이클 윌리엄슨 파트너는 “LA의 부동산 거래 중 30%는 캐시로 이뤄진다”며 “최근 7,000만달러 저택을 7,000만달러 체크를 들고 온 고객이 13일만에 사갈 정도로 거액 자산가들이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정부연합(SCAG)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최 박사도 “남가주 인구는 2010년 1,810만명에서 2040년 2,210만명으로 늘고 일자리도 730만개에서 980만개로 증가하는 등 더욱 커질 것”이라며 “2035년까지 5,25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교통 시스템 개선 자금이 투입돼 남가주 전체의 경제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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