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보면 미래 주택 구입 가격대 알 수 있다
▶ 대졸자 전공별 주택 구입 가격대 천차만별
곧 대학원서 접수 시즌이 일제히 시작된다. 내년 대학 예정인 자녀를둔 가정은 이미 대학을 골라 입학 원서 작성을 마쳤을 것이다. 어느 대학에 진학하든 앞으로 공부하게 될 전공 분야를 결정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대학에서의 전공과목 선택이다. 만약 대학 졸업 뒤 고가의 주택에서 살고 싶다면 전공 선택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대학 때 전공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는 이색적인 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가장 높은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전공 분야는 주로 이공 계열 학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300여개의 전공 부문 중 상위 10위권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전공자들은 모두 공대생들이 차지했다.
공대 관련 전공 중에서도 석유 공학과 졸업생들이 취업 10년 뒤 최고약 74만4,000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원자력 공학 전공자들로 최고 약 53만6,000달러짜리 주택 구입이 가능했고 3위는 계리 수학 전공으로 최고 약 52만7,000달러짜리 주택 구입이 무난했다.
반면 하위권에는 인기 전공 분야와 관련 없이 주로 교육학 관련 전공 분야가 많이 포함됐다. 유아교육, 아동발달, 상담학, 초등 교육 등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취업 10년 뒤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가 주로 20만달러 미만으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이번 조사는 급여전문조사업체인 ‘페이스케일’ (PayScale)의 중간경력자(대졸 뒤 10년 이상 근무 경력자)들의 연봉 예상치와 주택 구입 능력을 측정하는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진행됐다.
전공 분야별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대학 졸업 뒤 받는 급여 간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전국주택중간가격의 3배가 넘는 고가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된 석유공학 전공자들은 경력 10년차를 넘기면 연간 약 16만8,000달러의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유아교육학과 졸업생들은 대졸 뒤 초봉은 연간 약 3만300달러, 10년 뒤 연봉역시 약 3만8,000달러로 연봉 인상이 더딘 편이었다.
최근 대학 학비가 나날이 치솟고 졸업 뒤에도 학자금 융자 상환에 허덕이는 젊은 층이 늘면서 대학 진학회의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뉴욕연방준비은행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197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 페이스케일의 조사에서 대학 졸업자 중 중간경력자의 중간 연봉 수준은 약 7만7,006달러로 약 34만1,000달러짜리 주택 구입이 무난했다.
반면 고졸자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는 대졸자에 비해 약 60%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0대 인기 전공 분야 중에서는 기계공학전공자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가장 뛰어나 약 45만2,000달러 규모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고 정치학과 졸업생은 주택 구입 가격대는 최고 약 35만달러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의 조사는 지역이나 주택 조건과는 무관하고 단지 가격 조건만을 기준으로 진행된 조사다. 교육학 전공자들의 구입 가능 가격대가 비교적 낮지만 전국적으로 일자리 공급이 매우 높은 분야다.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대는 제한적이지만 취업이 수월하고 지역에 따라 비교적 우수한 조건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반면 첨단 공학 전공자들의 일자리는 실리콘 밸리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 지역의 주택 구입 가격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주택구입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리얼터닷컴은 덧붙였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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