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건비 절약·세제혜택 등 경쟁력 충분
▶ 내년 1월에 1호 생산기지 구축 목표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정면 왼쪽부터), 한인봉제협회 이정수 회장, 한인원단협회 김유진 회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실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이우수 기자>
■ 한인의류업계, 엘파소 실사단 보고회
한인의류업계가 텍사스주 엘파소 생산기지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조내창), 한인봉제협회(회장 이정수), 한인원단협회(회장 김유진)는 28일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5일과 16일 실시한 엘파소 실사단 파견 결과를 공개했다.
한인의류업계 관계자들은 엘파소 실사를 통해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으며 이전할 경우 인건비 절약은 물론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레이블이 부착된 우수한 품질의 의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인의류업계는 일단 내년 1월1일 1,000대의 미싱을 가동할 수 있는 1호 생산기지 구축을 목표로 공동업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인의류협회 조내창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 LA 시정부의 다양한 정책 변화에 따라 한인의류업계의 시장성이 예전에 비해 대폭 축소된 가운데 각 협회 회원사들과 공동 발전을 위해 엘파소 이전에 대해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과 멕시코가 아닌 엘파소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려는 것은 ‘메이드 인 유에스 에이’ 레이블이 주는 자부심과 품질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엘파소 생산기지 이전을 기획한 한인의류협회 김대재 이사는 엘파소 시에 다양한 장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김대재 이사는 “엘파소시는 예전에 리바이스와 존스 오브 뉴욕 등 굵직한 의류 브랜드의 주요 생산기지로 유명했다”며 “하지만 대형 의류 제조사들이 더욱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중국, 동남아,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해 상당수의 숙련공과 공장부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어 “엘파소에서 5개의 생산기지 후보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해당 공장은 모두 면세구역(FTG68)에 위치해 수입원단에 대한 관세가 유예되고 수출 때 각종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또한 엘파소시는 주 소득세를 면제 받기 때문에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각종 의류업체들의 입점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한인 의류업체들의 생산기지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인의류업계는 현재 내년 1월1일 첫 생산을 목표로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해당 지역은 연방 정부의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받고 근로자 상해보험이 LA에 비해 절반에 지나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의류업계의 협업을 통해 원단 수급에 대한 어려움도 전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인원단협회 김유진 회장은 “LA에서 원단을 수출해 멕시코에서 의류를 생산할 경우 국경을 네 번 통과하는데만 꼬박 4~7일이 걸린다”며 “하지만 엘파소의 경우 LA에서 트럭으로 12시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원단공급 부문에서 멕시코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의류업계는 오는 10월1일 오후 2시 한인의류협회 사무실에서 엘파소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원 및 비회원사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엘파소 이전 관련 신청자 접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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