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카운티 공화 후보들, 한인사회 리더들 초청 간담회
이번 가을 선거에서 수퍼바이저, 교육위원 등에 출마하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공화당계 후보들이 29일 한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1월3일(화) 열리는 선거를 앞두고 페어팩스 카운티 공직에 출마하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29일 한인 유권자 및 기독교계 리더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해 버지니아 연방하원에 출마했던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회장 등이 주축이 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식당에서 열린 간담회는 공화계 후보의 지지를 요청하는 정치 행사임에도 불구, 보수의 가치 실종과 도덕적 타락을 우려하는 대화가 시종 이어져 주목을 끌었다.
이날 수잔 숄티 회장은 “보수적 이념과 기독교 전통을 존중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철저히 무시되는 지역 정계, 교육계의 현실을 보면서 이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모임을 갖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숄티 회장은 공화당이 한인사회의 보수적 성향의 리더들을 긴급히 만나 ‘연대’의 필요성을 호소하게 된 계기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성전환자 차별 금지 규정’을 들었다.
지난 5월 교육위는 작년 11월에 통과시킨 ‘나이, 인종, 피부색, 성별, 종교, 출신국, 결혼 여부, 장애’ 등을 이유로 학생이나 교직원들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성전환자(transgender)를 포함한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에 대한 차별도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격렬한 항의 속에서도 개정안은 12명의 교육위원 가운데 찬성 10표를 얻었다.
차별금지 개정안을 찬성한 교육위원들은 “충분히 납득될 만한 자료가 제시될 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전환 학생이 수업을 받거나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며 미국내 여러 교육위원회가 연방교육부 민권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해 정책을 보강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반대편에 섰던 엘리자베스 슐츠, 패티 리드 교육위원은 이날 모임에서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성전환을 의학적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원하는 화장실을 마음대로 쓸 수 있어 큰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압력을 받기도 전에 투표를 몰아붙였기 때문에 교육위가 더욱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누가 제대로 학부모 유권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지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탐 윌슨 교육위원 후보(설리 디스트릭)는 “그처럼 학부모들이 반대하는데도 교육위원들은 투표를 밀어붙였다”며 “폭도(mob)들이 교육정책을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펴는데 학부모들이 폭도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임에는 밥 코플랜드, 자넷 휴, 매나 진 재큐스 등 광역 교육위원 후보들, 탐 윌슨(설리 디스트릭), 마크 윌킨슨(헌터 밀 디스트릭), 피터 쿠젠하우저(드레인스빌 디스트릭) 교육위원 후보, 패티 리드(프로비던스 디스트릭), 엘리자베스 슐츠 현역 교육위원이 참석했으며 메이슨 디스트릭의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에게 도전하는 몰리 로플러 후보(무소속)도 함께 했다.
한인사회에서는 한세영 목사(메시야장로교회), 전진석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부목사) 등 한인교회 목회자들과 정세권 전 워싱턴한인회장, 우태창 노인연합회 회장, 피터 김 미주한인의 목소리 회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숄티 회장은 “한인들이 자신의 가치와 소신에 따라 투표하는 유권자가 될 수 있도록 바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과 홍보를 구체적으로 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우태창 노인회장은 “오늘 다뤄진 논쟁점들은 잘 이해하면 한인 유권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일”이라며 “영어가 부족한 시니어 유권자들이 후보를 잘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화계 후보들은 오는 24일(토) 6시 콜린 파월 초등학교에서 한인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