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한인회-한인연합회 주최 ‘후보자 초청 토론회’ 10월3일 개최
마이클 권 한인정치연합 회장, 양윤정 준비위원장, 김태원 버지니아한인회장(왼쪽부터)이본사에서 좌담회를 마친 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는 10월 3일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는 미 정치인들을 초청해 세 번째 후보자 토론회를 갖는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버지니아, 그중에서도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페어팩스 카운티를 대표하는 정치인, 선출직 공무원들이 토론회 참여 대상이다. 홀수 연도에 열리는 지방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가 없는 연방 정치인들은 제외됐고 버지니아 주상원, 주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교육위원, 페어팩스 카운티/시 쉐리프에 출마한 30명의 후보들이 한인 유권자들 앞에서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공약을 제시하게 된다. 행사 주최 단체는 버지니아한인회(김태원 회장)와 워싱턴한인연합회(임소정 회장). 올해 세 번째로 후보자 토론회를 주관하는 한인정치참여연합(회장 마이클 권)이 준비위원회(양윤정 위원장)를 구성해 몇 달 전부터 세심한 준비를 해왔다. 루터 잭슨 중학교에서 저녁 6시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한인사회의 힘을 보여 줘야 한다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준비위원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마련, 그간 준비 과정, 올해 행사의 특색, 경합 지역 등 한인들이 궁금해 하는 점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리했다. <이병한 기자>
주상하의원-수퍼바이저-교육위원 등 30명 참가 예정
적극적 관심-참여로 ‘원 커뮤니티’한인파워 보여야
<후보자 토론회에 대한 기대>
양윤정 준비위원장(이하 양 위원장): 일주일도 채 안남은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절실한 것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다. 한인사회가 ‘원 커뮤니티’라는 것을 미 정치인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바로 유권자들의 파워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이슈가 미국인 모두의 이슈임을 알게 하는 기회다. 영어권 자녀들까지 모두 참여해서 한인 이민자 사회의 정치력을 과시해야 한다.
마이클 권 한인정치연합 회장(이하 권 회장): 토론회 참가자 30명의 동의서를 다 받아냈고 카운트 다운 만 남았다. 다 중요한 분들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특별히 카운티 셔리프 선출은 관심의 대상이다. 스테이시 킨케이드(민주), 브라이언 울프(공화) 후보가 경합하는데 얼마 전 한 수감자가 테이저를 네 번이나 당하고 결국 교도소 안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인권 보호 차원에서 누가 진정으로 시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공복인지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드레인스빌 지역 수퍼바이저 선거도 볼만하다. 존 파우스트 현 수퍼바이저(민주) 제니퍼 크로니스(공화) 후보가 맞붙는데 크로니스는 체구가 작은 여자이지만 미 육군 특공대에 20년간 복무한 경력이 있다. 아프니스탄에서 공수 점프도 네 번이나 했다. 지금은 IBM 세일즈 부사장으로 있는 크로니스와 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파우스트의 대결이 흥미를 끌고 있다.
김태원 버지니아한인회장(이하 김 회장): 지역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버지니아한인회가 토론회의 공동 주최자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8월 열렸던 풀뿌리 컨퍼런스에 이어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는 기회라고 믿는다. 특별히 2세들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2세들은 이날 한인들이 주인의 위치에서 미 정치인들을 검증하는 모습을 보며 벅찬 감격을 느끼게 될 것이다.
<토론회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
권 회장: 2012년부터 이 행사를 해오고 있는데 KCPP(한인정치연합)이라는 주최 단체를 이제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질문서를 미리 보내면서 좋아하는 한국 음식, 영화, 음악 등을 묻기도 하는데 답변이 아주 구체적으로 변했다. 식당 이름까지 언급하며 자신이 얼마나 한인사회에 관심이 있는지 설명하려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 위원장: 이렇듯 미국 정치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토론회가 됐다면 2세들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위원 가운데 한국말이 서툰 분도 있었지만 정말 한마음이 돼 열심히 준비했다. 마음이 하나가 되면 한인사회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미 주류사회의 관심은 높아가는데 우리는 정작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김 회장: 준비위원들이 매주 3시간씩 모임을 가졌다. 토론회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보면 된다. 미 전역에서 유일한 한인 주최 후보자 토론회가 아닌가? 이런 행사는 타 지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믿는다. 정보와 노하우를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나눠야 한다고 본다.
권 회장: 주상원 37 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후보 이상현(공화) 씨가 20여명의 봉사자들과 열심히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어떤 후보는 지역 최대 한인교회인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를 방문하는 등 한인 표심을 얻으려는 노력이 뜨거워지고 있다. 노련한 정치인들에게 과감히 도전하는 젊은 후보들도 많다. 이렇게 커진 관심들을 반영하듯 토론회 프로그램이 과거 12 페이지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50 페이지로 크게 늘었다. 토론회 참여 등록을 마감한 후 3명의 후보가 자신의 당 대표를 통해 늦게라도 합류할 수 없느냐고 은근히 압박하는 경우도 있었다. 후보자 토론회가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로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인들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
<제3회 후보자 토론회 미리보기>
토론회는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진행된다. 각 후보들에게 보내는 질문도 특정 당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내용을 배제하려 애썼고 현직 공직자들은 그간의 활동과 업적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향으로, 도전자는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진 행적과 발언을 점검하고 공약을 듣는 형식의 질문이 던져진다. 동시통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론장에 참석한 한인들은 즉석에서 후보의 발언을 듣고 평가할 수 있다.
행사장 로비에는 유권자 등록을 돕는 부스가 마련되며 투표 기기를 직접 갖다 놓고 이용하는 방법도 교육해 준다.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커뮤니티 서비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본보를 포함 다수의 한인 언론들이 특별 후원하고 40여개의 한인 단체 및 기관들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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