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이 한창 화제에 오르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된 원작 소설은 영화화되기 전부터 화제였다. 작가인 앤디 위어는 엔지니어 출신인데, 어렸을 때부터 엔지니어가 될 것인지 소설가가 될 것인지를 고민할 정도로 두 가지를 모두 좋아했다고 한다. 돈을 벌어야 하는 현실에 프로그래머가 되었지만,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로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한다. 스톡옵션으로 돈을 좀 벌고 나서 꿈꾸어왔던 전업작가의 길을 가보지만, 3년 만에 참담하게 실패하고, 다시 프로그래머의 길로 돌아갈 때도 엔지니어인 게 자랑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다가 취미 삼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 시작한 작품이 ‘마션’이다.
NASA에 근무해본 적도 없는 작가가 구글과 위키피디아 등을 이용해서 쓴 작품인데, 정확함에 NASA 직원들이 놀랐단다. 물론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간혹 과학적인 부분을 무시하기도 했지만,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의 궤도를 계산하기 위해서 프로그래밍을 따로 했을 정도로 철저한 소설이다. 과학적인 사실도 재미있지만, 화성에 혼자 남아 살아서 지구에 귀환하기 위해 주인공인 와트니가 어려움에 부딪치면서도 계속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모습이 작가의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흐뭇하다. 작가는 작품을 쓰는 내내, 또 영화화되는 것을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고 한다.
캐나다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크리스 헤드필드가 지은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도 긍정의 힘이 가득한 책이다. 나는 닐 암스트롱이 달 위에 내려서던 것을 본 9살 때부터 우주비행사가 되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당시로는 캐나다 사람이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단 한순간도 우주에 못 가면 내 인생은 끝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가능성은 없지만, 혹시 모르니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확실하게 즐겁고 흥미로운 일들을 하는 거지. 그러면 결과가 어찌 되든 간에 난 행복한 거잖아’라고 말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우주비행사가 되려는 준비를 해간다.
1914년 남극 탐험 중에 이년 동안 빙벽에 갇혀있다가 전원이 무사히 귀환한 섀클턴도 대원을 뽑을 때 긍정적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보았다고 한다. 이민 생활도 어떤 면에서는 우주 탐험이나 남극 탐험처럼 힘들지만, 긍정의 힘으로 즐기면서 헤쳐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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